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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4위 오르고도 아쉬운 조엘진 "너무 욕심냈다"

입력 2026-09-25 23: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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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00m서 3위와 0.06초 차 4위…"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노력"


5위 오른 비웨사 "계주서 좋은 결과 낼 것…기선 제압한 것 같아"




경기 마치고 포옹하는 조엘진·비웨사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승을 마친 한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와 나마디 조엘진이 포옹하고 있다.
이날 조엘진은 10초17로 4위, 비웨사는 10초19를 기록하며 5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6.9.25 eastsea@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에서 10초17의 기록으로 당당히 4위에 오른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은 2006년 2월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나마디 조엘진은 2016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아역배우로 출연해 먼저 시청자들을 만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주변의 권유로 육상에 입문했다.


그는 곧 한국 육상 단거리 유망주로 부상했다.


2024년 고등부 남자 100m 한국 최고 기록(10초30)을 세우더니 성인 무대에 데뷔한 2025년부터 각종 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 멤버로 구미 아시아선수권,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우승에 힘을 보태며 한국 남자 단거리 기대주로 자리 잡았다.


올해엔 남자 100m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에서 열린 요시오카 그랑프리 남자 100m 예선에서는 기존 한국 기록에 근접한 10초08의 기록을 내며 한국 육상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초속 3.5m의 강한 뒷바람이 불면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나마디 조엘진의 잠재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그는 곧바로 국내 대회에서 10초19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 기록과 함께 한국 선수 역대 5위 기록을 세웠다.




조엘진·비웨사, 100m 결선 역주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한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오른쪽에서 첫 번째)와 나마디 조엘진(오른쪽에서 여섯 번째)이 역주하고 있다.
이날 조엘진은 10초17로 4위, 비웨사는 10초19를 기록하며 5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6.9.25 eastsea@yna.co.kr


기록 경신은 계속됐다. 지난 7월 일본 나가타 기록회에서 10초16의 개인 기록을 세우더니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니가타현 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오픈 레이스에서 10초13을 찍었다.


선수 기준 한국 남자 100m 역대 2위 타이기록이었다.


나마디 조엘진의 폭발적인 성장에는 절친한 룸메이트이자 선의의 경쟁자인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의 역할도 컸다.


둘은 함께 생활하며 훈련하고 경쟁했고, 엎치락뒤치락하며 국내 남자 단거리 1위 자리를 다퉜다.


한국 육상계에선 젊은 두 선수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남자 100m 한국 신기록이 곧 세워질 것이라고 봤다.


기존 한국 기록 보유자인 김국영 육상대표팀 여자 단거리 코치는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경기장 환경과 바람, 개인 컨디션 등 세 가지 조건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이라도 새로운 한국 기록이 세워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엘진, 100m 결선 4위 기록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한국 나마디 조엘진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날 조엘진은 10초17를 기록하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6.9.25 eastsea@yna.co.kr


큰 기대를 받은 나마디 조엘진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7의 기록으로 푸리폴 분손(9초90·태국), 알리 알발(10초04·오만), 말함 알발루시(10초11·오만)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개인 기록을 깼다면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첫 아시안게임 메달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나마디 조엘진은 섭섭한 눈치였다.


그는 "아쉬움이 크다. 더 잘하고 싶었다"며 "너무 욕심을 내서 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하지만 (2,3위를 기록한) 선수들이 개인 최고 기록을 냈는데 나는 그것을 못 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무대를 더 성장하는 데 필요한 자양분으로 삼겠다고 했다.


나마디 조엘진은 "공부가 많이 됐다"며 "오늘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 문제에 관해선 "스타트 기록을 꾸준하게 만드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안정적인 자세로 나갈 수 있는 훈련을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엘진·비웨사, 44년 만의 육상 100m 메달 도전 실패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100m 결승을 마친 한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왼쪽)와 나마디 조엘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조엘진은 10초17로 4위, 비웨사는 10초19를 기록하며 5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6.9.25 eastsea@yna.co.kr


나마디 조엘진의 무대는 이제 시작이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 남자 200m와 남자 400m 계주, 혼성 400m 계주에 출전한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뛰는 종목이 많이 남았다"며 "우리의 장점을 끌어올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초19의 기록으로 나마디 조엘진에 이어 5위에 오른 비웨사는 "한 발만 빨리 들어갔더라도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이번 대회 예선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런 점들을 고쳐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나마디 조엘진과 함께 결선에 올라온 만큼 기선 제압에 있어서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남자 400m 계주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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