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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스티커 붙이고 첫 혼성 호흡…공기총 혼성 두 종목 모두 은빛
금 1·은 2 추가은 "가문에 남을 경험"…홍수현은 첫 AG 메달

(도요타[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5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혼성 단체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추가은과 홍수현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추가은-홍수현 조는 48발 합계 478.0점을 기록해 인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6.9.25 image@yna.co.kr
(도요타[일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제가 보라색 스티커를 붙였고, 아끼는 노란색 스티커를 (홍)수현 오빠에게 주면서 행운을 나눴습니다."
한국 사격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행운의 네잎클로버' 추가은(25·임실군청)은 25일 홍수현(26·강원도청)과 25일 은메달을 합작한 뒤 두 사람이 별 모양 스티커를 나눠 붙인 사연을 이렇게 설명했다.
추가은과 홍수현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결선에서 478.0점을 합작해 인도(484.6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좋아하는 추가은은 왼쪽 볼에 보라색 별 모양 스티커를 붙였다.
홍수현도 추가은에게 받은 노란색 별 모양 스티커를 오른쪽 눈썹 위에 붙이고 사대에 섰다.
처음 혼성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별 하나씩을 나눠 붙인 채 값진 은메달을 일궜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추가은은 "드디어 모든 경기가 끝나 너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지난 22일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박하준(KT) 조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추가은-홍수현 조도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해 이번 대회 공기총 혼성 두 종목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이날 결선에서는 이란과 은메달을 다투던 막판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각자의 19번째 발에서 추가은이 10.3점을 쐈으나 홍수현이 8.4점에 그치자 한국 코치진은 타임아웃을 요청하기도 했다.
20번째 발까지 한국은 396.7점으로 이란(395.4점)에 1.3점 앞섰고, 21번째 발에서 추가은이 10.4점, 홍수현이 9.4점을 쏜 한국은 416.5점으로 이란(415.8점)을 0.7점 차로 제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 위기에서 두 선수는 서로를 믿었다.
홍수현이 "오늘 가은이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았다"고 고마워하자 추가은은 "오늘 한 명 살렸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이번 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추가은은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더해 첫 아시안게임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마쳤다.
추가은은 "세 개의 메달을 따서 영광이고 가문에 길이길이 남을 아시안게임 경험이 될 것 같다"며 "11월 세계선수권에선 지금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남자 개인전에서 4위로 시상대를 놓친 홍수현에게는 이날 은메달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그의 부모님은 전날 직접 경기장을 찾았지만 아들이 아쉽게 메달을 놓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홍수현은 "어제는 많이 아쉬웠지만 제가 선수이니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인정하려고 했다"며 "오늘 메달을 따서 기쁘고 하루빨리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 '엄마, 아빠, 나 메달 땄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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