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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잔숴에 자유형 200m 아시아 최강 내줘…100m는 5년 만에 개인 최고 기록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대회 마감…LA 올림픽 향해 전진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개인 자유형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가 시상식을 마치고 퇴장하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6.9.23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은 정상의 무게와 새로운 도전을 동시에 확인한 무대였다.
황선우는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계영 400m 은메달을 끝으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가 수확한 메달은 은메달 2개(자유형 200m, 계영 400m)와 동메달 4개(자유형 100m, 계영 800m,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 등 총 6개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따낸 6개(금 2, 은 2, 동 2)와 메달 총수는 같았지만, 끝내 가장 높은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4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계영 결승. 대한민국 대표팀이 은메달을 차지한 뒤 중국 판잔러가 황선우의 손을 잡고 있다. 2026.9.24 mon@yna.co.kr
가장 뼈아픈 일격은 주 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마주한 중국의 새로운 괴물 장잔숴였다.
장잔숴는 이번 대회에서 6관왕에 오르는 무서운 기세 속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49를 기록해 황선우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기록(1분43초92)마저 0.43초 앞당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우는 1분44초62로 장잔숴보다 1초13 뒤처졌다.
수년간 아시아를 호령했던 황선우로서는 왕좌를 내주는 쓰라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빈손으로 돌아가는 대회는 아니었다. 황선우는 5년 전 자신이 전 세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바로 그 수영장에서 스스로 쌓았던 가장 높은 벽을 허물었다.
마지막 날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1번 영자로 물에 뛰어든 황선우는 47초50의 폭발적인 레이스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개인 자유형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오른쪽)가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의 무라사 다쓰야,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장잔숴, 은메달 황선우. 2026.9.23 mon@yna.co.kr
계영 1번 영자의 기록은 공인 개인 기록으로 인정된다.
이 기록은 황선우가 만 18세의 나이로 출전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당시 세운 종전 아시아 기록(47초56)을 5년 만에 0.06초 단축한 것이다.
슬럼프와 기량 정체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약속의 땅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잠재력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해낸 셈이다.
자유형 200m 정상에서 내려왔다는 아쉬움 뒤편으로, 황선우는 단거리 스피드의 부활이라는 값진 소득을 안고 다시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한 출발선에 서게 됐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200m 개인 자유형 결승. 한국 황선우가 기록을 확인하며 옆 레인의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황선우는 1분44초62로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6.9.23 mon@yna.co.kr
대회를 마감한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개인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오전에 몸 풀면서 컨디션이 좋아서 속으로는 새 기록에 대해 기대를 걸었다. 그래도 실제로 그런 기록이 나와서 저도 놀랐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또 "이를 통해 1%의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이제 나머지 99%는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고 보완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유형 200m 왕좌 탈환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황선우는 "이제 1분43초대에 들어온 선수가 5∼6명이나 된다. 지금대로면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게 쉽지는 않다"며 "1분43초대에 만족하지 않고, 43초 초반대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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