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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직전 5일 일정을 이틀로 단축되는 '황당' 변수에도…2위와 0.76초 차이

(나고야=연합뉴스) 박현수가 24일 일본 기후현 나가라가와 국제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경량급 남자 싱글스컬 결승(파이널 A)에서 6분 53초 3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4 [대한조정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ephoto@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8년 전 자신에게 금메달을 안겼던 경량급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 15kg을 감량한 조정 국가대표 박현수(30)가 인고의 시간 끝에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현수는 24일 일본 기후현 나가라가와 국제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경량급 남자 싱글스컬 결승(파이널 A)에서 6분 53초 35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6분 50초 32로 결승선을 끊은 홍콩의 치우힌춘이 차지했고, 박현수는 1위와 3초 03 차이로 레이스를 마쳤다.
레이스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5레인에서 물살을 가른 박현수는 첫 500m 구간을 3위(1분 39초 99)로 통과한 뒤, 1000m 지점(3분 24초 77)까지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나고야=연합뉴스) 박현수가 24일 일본 기후현 나가라가와 국제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경량급 남자 싱글스컬 결승(파이널 A)에서 6분 53초 3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4 [대한조정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ephoto@yna.co.kr
이후 중반 스퍼트를 내며 1500m 구간을 5분 10초 52로 통과, 선두 홍콩에 이어 2위로 올라서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지막 500m 스퍼트 구간에서 거센 추격전을 펼친 이란의 아미르호세인 마흐무드푸르 샤흐레스타니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이란 선수(6분 52초 59)와는 간발의 0.76초 차이였다.
박현수의 메달 획득은 전날 예선 기록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박현수는 23일 열린 예선 2조 경기에서 7분 21초 40을 기록해 치우힌춘(7분 19초 52)에 이어 조 2위로 파이널 A에 진출했다.
비록 조 2위였지만, 이는 예선 1조 1위였던 이란 선수(7분 24초 74)보다 3초 34나 빠른 기록으로 예선 전체 출전 선수 중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었다.
1995년생인 박현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조정의 '에이스'다.

(나고야=연합뉴스) 박현수가 24일 일본 기후현 나가라가와 국제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정 경량급 남자 싱글스컬 결승(파이널 A)에서 6분 53초 35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4 [대한조정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ephoto@yna.co.kr
직전 2022년 항저우 대회에서는 경량급 싱글스컬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나고야 대회를 앞두고 종목이 다시 채택되자, 그동안 중량급 무대에서 뛰어온 박현수는 체중을 15kg 이상 감량하는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이 종목 2연패를 정조준해 왔다.
비록 목표했던 우승은 놓쳤지만, 8년 만에 다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며 베테랑의 건재함을 알렸다.
한편, 이날 파이널 A(결승) 무대에 함께 오른 다른 한국 조정 대표팀 선수들은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남자 무타페어 결승에 나선 문종원-강민성 조는 6분 40초 3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6분 32초 34)에 딱 8초 차이로 밀려 4위를 기록했다.
여자 더블스컬의 김승현-박지연 조 역시 7분 5초 82를 기록, 동메달을 차지한 베트남(7분 2초 68)에 불과 3.14초 차이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이 밖에 경량급 여자 싱글스컬에 출전한 김지선은 7분 54초 79로 5위를 차지했으며, 강우규, 김동용, 김종민, 김지혁이 출전한 남자 쿼드러플스컬 대표팀은 5분 52초 47의 기록으로 6위에 자리하며 이번 대회 레이스를 마쳤다.

(나고야=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선정된 조정 김동용과 탁구 신유빈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26.9.19 ksm7976@yna.co.kr
한편 한국 조정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운영으로 각종 혼선에 시달렸다.
첫날 선수촌 이동 과정에서 버스를 제대로 배정받지 못해 수십만 원의 택시비를 지불했고, 개막 직전에는 전체 일정이 5일에서 이틀로 갑작스럽게 축소되기도 했다.
대회 직전 나고야 일대를 강타한 폭우로 경기장 레인이 파손돼, 온전한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훈련을 소화해야 했다.
박현수의 동메달은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 흔들림 없이 물살을 가른 값진 결과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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