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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부상도 막지 못한 '사브르의 왕' 오상욱, 올림픽 2연패 청신호

입력 2026-09-23 18: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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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안고 AG 준비…결승에선 발목 통증도 이겨내며 개인전 타이틀 방어




금메달 획득한 오상욱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경기. 한국 오상욱(왼쪽)이 중국의 선천펑을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9.23 saba@yna.co.kr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펜싱의 간판스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부상을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개인전 2연패를 이루며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한 '꽃길'을 닦았다.


오상욱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오상욱은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월드 클래스' 기량을 거듭 증명했다.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2회 이상 연속 우승한 선수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연패를 일궜던 구본길에 이어 오상욱이 두 번째다.




금메달 환호하는 오상욱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경기. 한국 오상욱(오른쪽)이 중국의 선천펑을 상대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6.9.23 saba@yna.co.kr


자카르타에서 대표팀 선배 구본길과의 결승 맞대결을 내주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오상욱은 항저우에서 성사된 구본길과의 리턴 매치를 잡고 마침내 아시아 정상을 꿰찼고, 이번에는 왕좌를 지켜냈다.


항저우와 파리 올림픽에서 출전했다 하면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미 세계 최고의 사브르 펜서로 우뚝 선 오상욱에게 이번 대회는 시험대가 될 수 있는 무대였다.


파리 올림픽 이후 재충전을 위해 한 시즌 태극마크를 내려놨던 그는 지난해 가을 시작한 2025-2026시즌 대표팀에 복귀했으나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이 시즌 내내 허리 추간판탈출증에 시달렸다.


수술을 택한다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어서 오상욱은 치료를 하며 대회 준비도 이어갔다.


192㎝의 장신인 오상욱은 한쪽 다리를 길게 내밀며 찌르는 런지 공격을 많이 활용한다. 허리의 힘이 뒷받침돼야 해 허리가 좋지 않다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서도 오상욱은 올해 1월(미국 솔트레이크시티)과 5월(이집트 카이로) 두 차례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2년 만에 개인전 정상을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오상욱, 괜찮아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경기. 한국 오상욱이 중국의 선천펑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던 중 발목을 만지고 있다. 2026.9.23 hwayoung7@yna.co.kr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으나 개인전에선 32강에서 탈락하며 부상 여파를 절감해야 했다.


이후 허리 상태 호전을 위해 한 달 정도는 휴식과 회복에 집중한 오상욱은 "지킨다는 생각보다는 도전자의 마음으로 패기 있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결전지에 왔다.


감정 기복이 크지 않으며 강한 정신력으로도 정평이 난 오상욱은 또 한 번 맞이한 큰 무대에서 아픔도 잊고 냉정함을 되찾으며 '1인자' 이미지를 재차 각인했다.


이날 선천펑과의 결승전에선 첫 득점 상황에서 발이 겹치며 충격을 입는 변수도 있었으나 이마저 오상욱을 막지는 못했다.


오는 30일 만 30세가 되는 오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건재함을 확인하며 2028년 LA 올림픽까지도 세계적인 사브르 최강자의 입지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단체전 4연패를 합작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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