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단체전 '필승카드'로 출전해 '쾌승'…"압박감·부담감 이겨내려면 조금은 미쳐야"
단체전 후 이어지는 개인전서 우승하면 대회 역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전. 단식 첫주자로 나온 안세영이 셔틀콕을 넘기고 있다. 2026.9.22 image@yna.co.kr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미쳐 날뛰어서라도 어떻게든 해내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여자 단식 '절대 1강' 안세영(삼성생명)은 요즘 내딛는 걸음마다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쓴다.
지난해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천175달러) 등 굵직한 이정표를 세운 안세영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또 한 번 새 기록에 도전한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아시안게임 역사상 첫 여자 단식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코트 위에서는 흔들림 없는 정신력으로 상대를 압도하지만, 세계 무대를 싹쓸이하는 '절대 강자'에게도 묵직한 부담감은 뒤따른다.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전. 안세영이 서브를 하고 있다. 2026.9.22 image@yna.co.kr
이번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마친 22일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 따르는 압박감과 부담감은 미치지 않고서야 이겨낼 수 없다. 그래서 '미쳐버리자'는 것을 각오로 삼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매번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저도 어쩔 수 없이 조금 약해지는 것 같다"며 "혼자 코트를 누비며 21점을 따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지금 1점'에만 집중하면 오히려 더 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 8강전 첫 주자로 나서 세계 28위 카루파테반 레차나(말레이시아)를 2-0(21-12 21-8)으로 가볍게 격파했다.
'필승 카드' 안세영을 앞세운 여자 단체전도 이번 대회 대표팀이 기대를 거는 '금빛 종목' 중 하나다.
올해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와 세계단체선수권대회를 모두 석권한 자신감을 살려 직전 항저우 대회에 이은 2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 말레이시아와의 경기. 안세영이 셔틀콕을 받아 넘기고 있다. 2026.9.22 image@yna.co.kr
아시안게임 2연패를 바라보는 여자 단체전에서 안세영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매번 첫 단식 주자로 나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해주는 그가 있기에 앞선 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
고독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 개인전과 달리, 동료들과 함께 호흡하는 단체전은 안세영에게도 색다른 재미이자 동기부여다.
안세영은 "동료들이 뒤에서 열띠게 응원해 주니 재밌기도 하고,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더 들끓는다"며 "컨디션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모두 2연패를 겨냥하는 안세영은 항저우 대회 때보다 한층 더 견고해졌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과 4강 구도를 형성했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완벽한 '1강'으로 우뚝 섰다.

(이치노미야[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전. 단식 첫경기에 나선 안세영이 셔틀콕을 넘기고 있다. 2026.9.22 image@yna.co.kr
집중 견제가 쏟아지지만, 그를 위협할 적수가 없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한 안세영은 "대회 초반이라 긴장감은 있지만,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맘껏 펼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1위다운 여유는 코트 밖에서도 묻어났다. 일본 현지까지 응원 온 부모님을 먼저 안심시킨 것도 안세영이다.
그는 "부모님이 저보다 더 긴장하실 것 같아 오히려 '잘하고 올 테니 긴장하지 말고 계시라'고 말씀드렸다"며 씩 웃어 보였다.
coup@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