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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2연패 놓친 계영 800m 아쉬움…막내 김준우 덕분에 되찾은 미소

입력 2026-09-21 20: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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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에 밀려 동메달 그쳤지만…"남은 경기서 만회하겠다"




동메달 따낸 남자 계영 800m 대표팀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자유형 계영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준우(왼쪽부터),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가 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했던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한국 수영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대회 당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일궜던 대표팀이었지만, 기량이 급성장한 중국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기록 격차를 절감하며 시상대 세 번째 칸에 만족해야 했던 선수들의 표정에는 짙은 아쉬움이 묻어났다.


취재진 앞에 선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중국과 일본의 올 시즌 기록이 워낙 좋아 우리가 도전자 입장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이번 시즌 우리 기록이 상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쉬워하는 대표팀 선수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자유형 계영 결승. 황선우를 비롯한 선수들이 동메달을 차지한 뒤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 역시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고 싶었는데 무척 아쉽고 속상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고, 이호준(제주시청) 또한 "훈련 과정에서 무언가 놓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며 자책했다.


무겁게 가라앉았던 믹스트존의 공기를 바꾼 것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계영 800m 결승 무대에 합류한 '대표팀 남자 막내' 김준우(2007년생·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였다.


결승 1번 영자(리드오프)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던 김준우는 "형들과 함께 큰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것 자체가 너무나도 영광스러웠다"며 "모든 순간이 배움이었고, 앞으로 더 경쟁력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남자 계영 800m, 2연패 도전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자유형 계영 결승. 이호준이 출발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침울했던 선배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 것은 짓궂은 질문이 던져진 직후였다.


'단거리 간판 황선우와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 중 누구를 더 본보기로 삼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준우가 난처한 표정을 짓자, 옆에 서 있던 선배들의 시선이 일제히 막내에게 쏠렸다.


김준우가 땀을 삐질 흘리며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질문"이라면서도 "수영을 시작할 때부터 내 롤모델은 언제나 우민이 형이었다"고 고백하자, 굳어 있던 선배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져 나왔다.




남자 계영 800m의 주인공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자유형 계영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준우, 김우민, 이호준, 황선우가 메달을 들고 중국, 일본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곁에서 듣고 있던 이호준이 "난 아예 안 좋아하는구나"라며 농담을 던졌고, 황선우와 김우민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막내의 어깨를 두드렸다.


비록 목표했던 정상 수성에는 실패했지만, 형들의 든든한 버팀목과 막내의 거침없는 성장은 대표팀에 다시 일어설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남은 개인전과 혼계영 등 단체전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는 "아쉬움은 오늘로 털어내고 남은 경기들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다 함께 다시 좋은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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