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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데뷔전서 여자 배영 50m 동메달…하반신 마비 위기 딛고 선 시상대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50m 개인 배영 결승. 한국 김승원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 배영의 미래 김승원(경기체고)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인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렀다.
김승원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여자 배영 50m 결승에서 27초72를 기록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승원은 첫 아시안게임 출전부터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여자 배영의 차세대 간판다운 잠재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경기 후 만난 김승원은 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안게임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왔는데 첫 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50m 개인 배영 결승. 한국 김승원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오전 예선과 결승 입장 당시 카메라를 향해 여유 있게 제스처를 취했던 김승원은 "사실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며 "그래도 즐기면서 재미있게 해야 경기가 잘 풀리는 스타일이라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으로 물살을 가른 김승원이지만, 생애 첫 종합 국제대회 메달 세리머니의 긴장감까지 숨기기는 어려웠다.
그는 "메달 시상식이 처음이라 너무 떨려서 앞이 제대로 안 보일 정도였다"며 "시상자분들 얼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제야 시야가 조금씩 돌아오는 중"이라고 수줍게 미소 지었다.
자신의 레이스 직전 펼쳐진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이 21초66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지켜보며 믹스트존에서 탄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50m 개인 배영 결승.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승원이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김승원은 "같이 계속 훈련해 오며 선수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영범이 오빠가 정말 멋있었고 나도 본받고 싶다"고 축하를 건넸다.
2010년생인 김승원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생존수영 강사의 추천으로 처음 물살을 가르기 시작했다.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타며 중학교 2학년이던 2024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8초00으로 8년 만에 배영 5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에는 자신의 한국 기록을 27초71로 0.29초 더 단축했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수확하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증명했다.
시상대에 오르기까지 치명적인 부상도 버텨냈다.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1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50m 개인 배영 결승.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승원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2026.9.21 mon@yna.co.kr
훈련 도중 허리 부상이 악화해 하반신 마비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며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병상을 털고 일어났다.
의사와 부모님의 만류 속에서도 다시 출전한 선발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오뚝이처럼 일어선 김승원은 첫 아시안게임 시상대까지 당당히 올라섰다.
대회 전 목표로 삼았던 '세계주니어 신기록'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훈련 때는 그 기록을 꾸준히 냈기 때문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배영 50m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린 김승원은 이제 배영 100m 등 후속 종목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승원은 "50m보다 100m 훈련을 훨씬 오래 해왔기 때문에 100m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선수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를 즐기며 이겨내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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