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우슈 국가대표 이용현-근대5종 국제부 지한나 씨 부부…같은 시간 경기
"AG 출전할 수 있었던 건 아내 덕분…메달 못 땄지만 후회하지 않아"

[이용현 선수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슈 국가대표 이용현의 아내 지한나씨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회 기간 일본 나고야를 찾았으나 정작 남편의 경기는 보지 못했다.
지씨는 대한근대5종연맹의 국제부 직원으로, 이용현이 경기를 펼친 20일 근대5종 경기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 업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이용현은 이날 오전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우슈 투로 장권에 출전했고, 같은 시간 지한나씨는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한국 근대5종 선수단을 지원했다.
이용현은 우슈 투로 장권에서 동작질량 5.00점, 연기력 2.703점, 난도 2.00점을 합해 총점 9.703점으로 6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호 메달 후보로 꼽혔던 이용현은 "목표였던 메달을 따지 못해 아쉽다"며 "큰 실수를 하지 않아서 내심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십자인대가 파열돼 선수 생명에 위기를 겪었다"며 "당시 운동을 그만두려고 했는데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용기를 줬다. 2020년 12월 우리는 결혼했고, 나는 큰 힘을 얻어 회복한 뒤 선수로 복귀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번 대회에 다시 설 수 있었던 건 아내 덕분"이라며 "아내에게 참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용현 선수 본인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이용현과 지한나씨 국가대표와 우슈협회 직원으로 처음 만났다.
서로에게 끌려 연애를 시작했고, 결혼에 골인했다.
이후 지한나씨는 근대5종연맹으로 이직했고, 이번 대회에서 협회 지원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슈 경기가 열린 20일 오전엔 근대5종 여자 개인전, 단체전 등이 열려서 지씨는 남편의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이용현은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아내가 일하는 근대5종에서 첫 금메달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고야=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 결선에서 한국 이용현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9.20 dwise@yna.co.kr
한편 이날 우슈 경기장엔 이용현의 부친인 이정민 씨와 모친 김민서 씨, 동생 이용문이 찾아 그를 응원했다.
이용현이 우슈를 시작한 계기는 특별하다.
그는 5살 때 심한 뇌척수막염을 앓아 중태에 빠졌고, 퇴원 후에도 잔병치레가 계속되자 쿵푸 유단자였던 부친 이정민 씨가 그에게 운동을 시켰다.
이정민 씨는 직접 우슈 도장까지 차렸고, 장남 이용현과 차남 이용문은 아버지 밑에서 우슈 선수로 성장했다.
두 선수는 오랜 기간 초식 연기의 완성도를 두고 점수를 매기는 우슈 투로 종목의 한국 대표팀 대들보로 활약했다.
이용현은 21살 때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우슈 투로 남자 도술·곤술에서 19.36점을 받아 은메달을 차지했다.

(나고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슈 국가대표 이용현의 아버지인 이정민(가운데), 모친 김민서(오른쪽)씨와 동생인 전 우슈 국가대표 이용문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 관중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9.20. cycle@yna.co.kr
동생인 이용문도 무럭무럭 성장했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남권·남곤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형제는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생 이용문은 남자 남권·남곤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으나 메달 후보로 꼽히던 이용현은 도술·봉술 종목에서 도술 경기 중 착지 실수를 크게 하며 8위에 그쳤다.
이용문은 군 복무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부친 이정민 씨는 "아들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며 "메달 획득 여부와 관계없이 참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