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준결승전서 19점 꽂아 넣으며 절정의 기량 과시…"결승전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하나로 뭉친 후배들 칭찬한 '캡틴' 이승현 "이현중과 함께 뛰는 것 영광"

(나고야=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한국 이우석이 슛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18 hwayoung7@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영광 그 자체다.
여기에 병역 혜택이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까지 더해지면,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간절함이 놀라운 경기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조기 전역할 수 있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이우석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농구 준결승전에서 그야말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과감한 돌파와 함께 3점포 4방을 꽂아 넣으며 19점을 올렸고, 상대 선수에게 악착같이 달라붙으며 궂은일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우석의 맹활약을 앞세운 한국은 6연패를 당하며 고전했던 까다로운 상대 이란을 77-51로 완파하고,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한국 이우석이 슛하고 있다. 2026.9.18 eastsea@yna.co.kr
명예로운 조기 전역도 더 가까워졌지만, 이우석의 시선은 오직 '군인의 본분'을 향해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우석은 "현재 신분이 군인인 만큼, 군인의 임무로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묵묵히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맹활약에 대해서는 "그냥 모든 게 다 잘 풀린 경기였다"며 얼떨떨해했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평가전까지만 해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던 남자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 들어 환골탈태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뒷심 부족은 자취를 감췄고, 3점 슛도 시의적절하게 터져주며 결승 길목까지 단 한 번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았다.

(나고야=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한국 이우석이 공을 살려내고 있다. 2026.9.18 hwayoung7@yna.co.kr
이우석은 "이제 코트 위에서 서로 어디로 움직일지 어느 정도 예측이 될 만큼 호흡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선수들 모두 공격적으로 나서고,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철저하게 가담하다 보니 감독님도 만족스러워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한국은 '금빛 피날레'를 향한 마지막 관문인 결승전에서 일본-중국전의 승자와 12년 만의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우석은 "누가 올라오든 상관없다. 결승전인 만큼 선수들 모두 코트 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내가 득점을 0점 하든 20점 하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어린 선수들 모두 승리가 간절하기 때문에 전력을 다해 뛸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요르단 8강전. 이정현이 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6.9.16 mon@yna.co.kr
한국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주특기인 3점포를 터뜨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정현 역시 상대를 개의치 않았다.
그는 "어느 팀이 올라오든 반드시 꺾어야 금메달을 딸 수 있기 때문에, 상대에 신경 쓰기보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펼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거듭할수록 코트 적응력과 전체적인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 이제 결승전 단 한 경기만 남은 만큼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의 '베테랑 주장' 이승현은 하나로 뭉친 후배들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현은 "어린 선수들이 주장의 말을 너무 잘 따라준다. 수비에서는 오늘 두말할 것 없이 완벽하게 농구가 잘됐다"고 흡족해했다.
특히 맹활약한 이현중을 콕 집으며 "지금은 내가 주장을 맡고 있지만, 나중에 은퇴하고 나면 다음 주장은 (이)현중이가 해야 할 정도로 나이는 어리지만 겸손하고 팀을 이끌 줄 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농구를 20년 넘게 해왔는데, 이런 뛰어난 선수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언제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모르지만, 허락된 시간 동안 영광을 누리고 싶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승리한 대한민국 이승현과 이우석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9.18 eastsea@yna.co.kr
coup@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