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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물음표를 느낌표로…의심 뚫고 증명해낸 마줄스의 '뚝심'

입력 2026-09-18 17: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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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격파하고 12년 만의 결승행…아시아 정상까지 '단 한 걸음'




작전지시하는 마줄스 한국 감독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니콜라이스 마줄스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6.9.18 eastsea@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만 해도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다.


대회 전 치른 평가전에서 사실상 2군으로 나선 필리핀을 상대로 거둔 낙승을 제외하면 단 2승 6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약점도 뚜렷했다. 정해진 패턴을 중시하는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공교롭게도 4쿼터 승부처만 되면 급격히 집중력이 흔들리며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됐다.


한국 농구의 주 무기로 평가받는 3점 슛마저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했다.


자연스레 감독의 전술과 리더십을 향한 의구심이 꼬리를 물었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사실상 그의 거취를 결정지을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냉혹한 평가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마줄스 감독은 가장 중요한 실전 무대에서 자신을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준결승에서 '천적' 이란을 77-51로 완파,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며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정조준한다.




이현중 ‘3점 성공’

(나고야=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이란 4강전. 한국 이현중이 3점 슛 성공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6.9.18 eastsea@yna.co.kr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만 해도 막판 집중력 저하로 고전했지만, 예열을 마친 이후로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한국은 인도네시아(102점)와 일본(100점)에 이어 8강 요르단(114점)전까지 3경기 연속 100점 고지를 밟으며 코트를 폭격했다.


준결승전 이전 4경기 평균 99.5점을 쏟아부었고, 야투 성공률은 50%에 달했다.


특히 출전국 중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28.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이타적이고 매끄러운 패스 게임을 뽐냈다.


골머리를 앓던 뒷심 부족은 자취를 감췄고, 3점 슛 성공률도 37%까지 끌어올리며 외곽포의 위력까지 되찾았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대목은 8강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전체' 전력을 가동할 수 있었음에도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전 지시하는 마줄스 감독

(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요르단 8강전. 니콜라이스 마줄스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6.9.16 saba@yna.co.kr


해외 리그 일정으로 늦게 합류한 최준용(KCC)과 조별리그 첫판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던 여준석(시애틀대)의 공백을 짜임새 있는 '시스템 농구'로 완벽하게 메웠다.


8강 요르단전에서는 코트를 밟은 12명의 선수가 전원 득점포를 가동하는 진풍경까지 연출했다.


마줄스 감독은 8강전을 마친 뒤 "특정 선수가 뛰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빠지더라도,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메우며 우리만의 농구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며 "여름 내내 선수 변동이 컸지만, 누구라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여준석의 투지

(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요르단 8강전. 한국 여준석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6.9.16 saba@yna.co.kr


그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한 한국은 4강에서 이란을 꺾고 마침내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이란전 6연패라는 지긋지긋한 사슬을 시원하게 끊어낸 쾌승이었다.


이날 준결승에서 한국은 이란의 끈끈한 수비를 외곽포로 무력화했다.


주특기인 3점 슛을 적재적소에 터뜨리며 마지막 쿼터까지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쾌조의 경기력을 뽐냈다.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 오른 것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며, 당시 한국은 이란을 잡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남은 관문은 단 하나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마줄스호는 중국-일본전 승자를 제물 삼아 12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작전 지시하는 마줄스 감독

(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한민국 대 요르단 8강전. 니콜라이스 마줄스 한국 대표팀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6.9.16 saba@yna.co.kr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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