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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수단은 7시간 이상 발 묶여…"12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먹어"
크루즈선 숙소, 2인실에 3인 배치하고 남녀를 같은 방에 배정하기도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주부국제공항에서 누운 채 대기하는 선수들 [뉴인디안엑스프레스 피로즈 미르자 기자 소셜미디어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각국 선수단이 잇따라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 본진은 17일 입국 때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하면서 경기력 유지에 차질을 빚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제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주부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선수단이 셔틀버스 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최소 3시간 이상을 기다렸다"며 "일부 종목 선수들은 5시간 이상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17일 입국한 탁구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공항에서 3시간, 웰컴센터에서 2시간을 대기하고 저녁 7시가 넘어서 숙소인 크루즈선에 겨우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수들은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매우 아쉽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어 화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한국 조정 대표팀 선수들은 기다리다 지쳐 결국 사비를 들여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나고야=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이틀 앞둔 17일 일본 나고야항 인근에 조성된 컨테이너형 목조 조립식 숙소 단지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대회 참가인원이 애초 계획했던 1만5천명을 넘어 1만7천명으로 증가하자 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촌을 새로 짓는 대신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4천명), 나고야항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2천명), 그리고 수영·승마가 열리는 도쿄를 포함한 시내 일반 호텔에 선수단을 쪼개어 수용하기로 했다. 2026.9.17 ksm7976@yna.co.kr
다른 국가 선수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홍콩 영자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일부 중국 선수들이 17일 주부국제공항에서 7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데이터 입력 오류로 시스템 등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긴 시간 대기했다"며 "특히 마땅한 음식이 없어서 고초를 겪었다"고 전했다.
중국 체조 선수들은 공항에서 매트를 펼치고 몸을 푸는 등 컨디션 저하를 막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중국 체조 국가대표 장보헝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2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나고야=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인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15일 일본 나고야항에 정박해있다. 2026.9.15 hwayoung7@yna.co.kr
부족한 숙소 문제도 심각하다.
걸프 뉴스는 인도의 일부 종목 선수단이 17일 무려 14시간을 기다린 끝에 숙소를 배정받았다며 몇몇 선수들은 공항 바닥에서 잠을 청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종합격투기 선수 바룬 사니알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시간이 걸려 겨우 크루즈선 숙소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며 "30분이 지났을 무렵 2명의 선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더라. 2인실에 2명이 아닌 3명이 배정된 것"이라고 황당함을 내비쳤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타지키스탄, 스리랑카 등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에 놓였다"고 말했다.
교통, 숙박 문제는 개최국인 일본 선수단도 겪고 있다.
일본 TBS는 "크루즈선 숙소 배정에서 일본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선수단은 방을 재배정하고 일부 종목은 별도 호텔을 다시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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