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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광천 감독 "응원해준 동포에 죄송…선수들 각성·분발할 것"

(가리야[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6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B조 1차전 북한과 중국의 경기.
관중석에서 아이치현 조선학교 학생 등으로 구성된 응원단이 북한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2026.9.16 ksm7976@yna.co.kr
(가리야[일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을 응원하는 재일 조선인 응원단이 16일 빗줄기 속에서도 식지 않은 응원 열기를 뽐냈다.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웨이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중국과 맞섰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붉은색 티셔츠를 갖춰 입고 경기장에 집결한 응원단은 "필승 조선!", "힘내라 조선", "우리는 조선사람" 등의 응원가와 구호로 꾸준히 분위기를 달궜다.
스탠드 한쪽에는 '이겨라 조선'이라고 쓰인 현수막과 인공기도 내걸었다.
응원단은 전반 27분 최국의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장위닝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13분 우시에게 역전 골을 허용하자 응원단 전체가 일순간 정적에 빠졌다.
그러나 응원단은 더욱 목청을 높여 '우리나라 이겨라' 응원가를 부르며 북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현장의 응원단 관계자는 아이치현의 조선총련 계열 조선학교 학생들과 재일 조선인 등 약 300명으로 응원단이 구성됐다고 말했다.
주최 측 추산 1천여명에 달했던 이틀 전 북한 여자축구 경기 응원단보다는 다소 규모가 작지만, 정규 좌석 수가 약 2천600석 정도인 경기장에서는 이들의 함성이 뿜어내는 존재감이 작지 않았다.
이날은 본부석 반대편에 포진한 중국 측 응원단과 응원 대결 양상도 펼쳐졌다.
중국 측 응원단은 조선인 응원단보다 규모는 작았으나 북을 치며 "중국 필승!", "짜요(加油·힘내라)" 등 응원 구호를 외쳤다.

(가리야[일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6일 일본 아이치현 가리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B조 1차전 북한과 중국의 경기. 2대 1로 패배한 북한 선수들이 응원단에 인사를 하고 있다. 2026.9.16 ksm7976@yna.co.kr
이날 경기는 결국 북한의 1대2 패배로 마무리됐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응원단 앞 스탠드를 찾아 짧게 감사 인사를 했다.
북한 축구 대표팀을 이끈 리광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열심히 응원해준 우리 동포들한테 좋은 결과 못 드려서 진짜 죄송하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각성, 분발해서 다음 경기 때는 동포들에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 스탠드에서는 북한 선수단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이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선수와 임원 등을 포함해 총 18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장인 김일국 체육상은 17일 나고야 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먼저 도착한 남녀 축구선수단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단은 일본 언론에도 공개하지 않은 채 수 일에 걸쳐 분산 입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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