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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승리를 거둔 한국 이승현과 장재석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이정현. 2026.9.13 saba@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빅맨 장재석(KCC)이 한일전에서 존재감을 발산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3전 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장재석은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18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한국의 100-83 완승에 앞장섰다.
공격에서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소노)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5점을 넣으며 맹활약한 가운데 장재석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었다.
귀화 선수가 없는 한국에선 1992년생 '캡틴' 이승현(현대모비스)과 1991년생 장재석이 골 밑을 주로 지키고 있다. 힘을 보태야 할 여준석(시애틀대)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중 당한 부상으로 결장이 이어져 이승현과 장재석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이날은 이승현이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한국으로선 211㎝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가 버틴 일본과 맞서기가 더욱 어려운 처지였는데, 장재석이 공수에서 버텨주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특히 장재석은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인 커크 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골밑 득점을 연이어 뽑아내며 한국이 3쿼터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페인트존에서 커크를 상대로 어려움이 있었고 슈터들을 막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는데, 선수들이 에너지와 열정으로 커버하려고 노력했고 막판에는 우리 리듬을 찾으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나고야=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장재석이 슛을 하고 있다. 2026.9.13 mon@yna.co.kr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은 특히 "재석이 형에게 너무 감사하다. 저희 높이가 매우 부족한데, 형이 베테랑이면서도 저희보다 더 간절하게 뛰셔서 어린 선수들이 반성해야 할 정도"라며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면서 귀화 선수를 막으시고 득점까지 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됐다"고 극찬했다.
장재석은 "국민들이 응원해주시고 가족들도 지켜봐 준 가운데 금메달에 대한 어린 선수들의 간절함이 제게도 전해져서 힘낼 수 있었다"면서 "오늘 져서 조 2위로 8강에 간다면 어려울 거로 생각해 분위기상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고 본다. 이겼기에 금메달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뻐했다.
"(8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대패한 것이 약이 됐다. 오늘은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복수심 같은 것도 있었다"고 전한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고 오늘 중요한 경기에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재석은 "이제 시작이다. 최준용 선수도 가세하는 만큼 8강에서는 더 분위기 좋게 진짜 한 번 노려보겠다"면서 "국민들께, 젊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거로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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