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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㉘테니스 권순우

입력 2026-09-13 0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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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대회 충격패 뒤 '비매너 행동'으로 비판…군 복무서 재도약 발판 마련


올해 챌린저 3회 우승·윔블던 2회전 진출…한국 테니스, 12년 만에 금 겨냥




주먹 불끈 쥐는 권순우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에서 권순우가 홍성찬을 바라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3.9.27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3년 전 항저우에서 겪은 아픔과 잇단 부상을 딛고 다시 일어선 세계 랭킹 150위 권순우(28·충남체육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명예 회복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권순우는 2021년 11월 개인 최고인 세계 랭킹 52위에 오른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이다.


2015년 프로에 데뷔해 2019년 세계 100위 안에 진입한 그는 2021년엔 프랑스오픈 3회전에 진출하고 아스타나오픈에서 우승해 전성기를 열었다.


2023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에선 예선 탈락 후 '럭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했지만, 끝내 정상에 올라 한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두 차례 우승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권순우는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남자 단식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당시 세계 랭킹 112위였던 권순우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636위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게 1-2(3-6 7-5 4-6)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그는 경기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치고 삼레즈와는 악수하지 않았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는 '비매너 논란'이 일었고 그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권순우는 다음 날 태국 선수단을 찾아 삼레즈에게 직접 사과했고, 자필 사과문을 통해서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후 홍성찬과 남자 복식 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인도의 람쿠마르 라마나탄-사케스 미네니 조에 져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을 놓쳐 병역 혜택을 받지 못한 권순우는 어깨와 발목 부상까지 겹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포기했다.


항저우 대회가 그에게 쓰라린 기억으로 남은 이유다.




권순우 테니스 남자 복식 출전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복식 준준결승 한국 권순우-홍성찬 조와 일본 하자와 신지-우에스기 가이토 조의 경기에서 권순우가 공을 받아내고 있다. 2023.9.27 nowwego@yna.co.kr


그렇게 권순우는 지난해 1월 입대를 선택했다.


1년 6개월의 군 복무 동안 그는 좌절하지 않고 재도약을 위해 힘차게 준비했다.


이는 실제 결과로 증명됐다.


권순우는 지난해 국제테니스연맹(ITF)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세 차례나 차지했다.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베트남 판티엣과 4월 광주, 5월 중국 우시에서 ATP 챌린저 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6월엔 윔블던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고 본선에 올랐다. 1회전에서 당시 세계 60위 마르틴 란달루세(스페인)를 3-0으로 꺾어 5년 만에 윔블던 본선 승리를 거뒀다.


비록 2회전에서 당시 세계 25위 토미 폴(미국)에게 0-3(3-6 6-7<4-7> 2-6)으로 져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400위 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세계 랭킹도 150위로 끌어올렸다. 제2의 전성기를 연 셈이다.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권순우가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면 한국 테니스는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한다.


당시 인천 대회에선 남자 복식에서 임용규-정현이 우승했다.




광주오픈 챌린저 우승한 권순우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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