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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1장만 쓰고 전북 잡은 FC서울 김기동 "정말 큰 승리"

입력 2026-09-12 19: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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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 패배 아쉬움 지워…"올해 위기마다 반등"




김기동 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교체카드를 딱 한 장만 쓰고도 전북 현대를 무너뜨렸다.


서울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북에 2-1로 이겼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 서울이지만,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여름을 지나면서 이적, 부상 등으로 선수층이 얇아졌다.


이날 경기 서울의 교체 명단엔 올해 리그 경기를 하나도 소화하지 못한 선수가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후반 37분 손정범 대신 정현우를 투입한 것 외에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


교체 명단과 선발 명단의 무게감에 큰 차이가 없는 '거함' 전북의 정정용 감독은 교체카드 5장을 다 썼는데도 김 감독과 지략대결에서 졌다.


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 중요한 경기에 신인을 넣었는데, 그들이 긴장하면서 마음대로 경기를 못 하면, 자신감이 없어지는 상황이 이어진다. 그래서 과감하게 기용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에게 '일주일 쉬는 시간이 있다. 죽기 살기에서 사는 건 빼자. 죽기로만 하자. 그러고 쉬자'고 말했는데, 그 부분이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 '현대가(家)' 두 팀과의 원정 2연전은 서울의 후반기 최대 고비였다.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는 0-1로 졌지만, 전북엔 승리하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김 감독은 "시즌을 보내다 보면 위기는 오기에 마련인데, 올해는 위기 상황을 끌고 가지 않고 반등했다"고 돌아봤다.


서울은 남은 9경기에서 승점 13만 보태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다들 우승 고지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하지만 김 감독은 아직 그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그는 "오늘 (2위) 울산이 이겼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3위인 전북을 잡은 만큼) 오늘 승리는 정말 큰 것 같다"고만 말했다.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가 시작된다. 서울은 첫 경기를 페르시브 반둥(인도네시아)을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다.


김 감독은 ACL2는 일단 '후순위'로 제쳐두고 리그 우승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선수단을 이원화할 생각이다. 오산고 유망주들, 지금까지 경기 못 뛴 선수들이 ACL2에 나갈 거다. (주축 선수들이) 오늘 풀타임을 뛰어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면서 "(ACL2)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무대로 만들 거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패인에 대해 "제가, 감독이 문제인 거 같다.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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