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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입성' 축구대표 설영우 "민재 형처럼 오래 뛰고 싶어"

입력 2026-09-09 18: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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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인터뷰하는 설영우.

[인터뷰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유럽 진출 2년 만에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축구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설영우(27·아우크스부르크)가 선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처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래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설영우는 9일 한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적 과정과 소감, 팀 적응 상황 및 각오, 국가대표팀과 관련한 생각 등을 전했다.


설영우는 지난달 말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K리그1 울산 HD에서 뛰다 2024년 6월 즈베즈다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후 2년 만에 유럽 빅리그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계약기간은 2030년 6월까지 4년이다. 설영우는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


설영우는 먼저 "정신없이 이것저것 준비하고 두 경기를 뛰게 됐는데 이제야 조금 이적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영우는 이적하자마자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샬케와의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 경기(3-0 승)에서 아우크스부르크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도움을 올려 첫 공격포인트도 기록했다.


7일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라운드 원정 경기(4-1 승)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돼 출전 시간을 늘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설영우(7번)와 안톤 카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우크스부르크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의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가 뛰었던 팀이라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설영우는 "구자철 형과는 따로 연락했는데 내 상황을 알고 있었다"며 "현재 상황과 팀의 좋은 점 등을 얘기하면서 이적하면 좋겠다고 했다. 구자철 형이 이곳에서 너무 잘했기 때문에 나도 그 길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선택하게 됐다. 살짝 에이전트 역할을 하신 것 같다"고 웃으며 이적 과정에서 구자철에게 도움을 받은 일을 소개했다.


설영우는 "분데스리가에서 뛰었고, 지금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수비수들도 있다"면서 "이제 즈베즈다에서와는 다른 경쟁이 시작됐는데 그 경쟁에서 이겨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이 일단 가장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민재 형이 지금 너무 잘하고 있어서 민재 형처럼 오래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적 과정도 설명했다.


설영우는 "3주 전부터 협상하고 있었는데 거의 마지막에 성사됐다. 스포츠 디렉터와 먼저 화상 미팅을 했고, 일주일 전에 (마누엘 바움) 감독님과 일대일로 영상 미팅을 했다"면서 "감독님이 축구보다는 과거에 한국을 다녀가던 일과 구자철 형 얘기 등을 친구처럼 이야기해 이적이 안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표팀 밖에선 늘 등번호 66번을 달았던 설영우가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을 달게 된 사연도 밝혀졌다.


설영우는 "분데스리가에서는 50번 이상의 등번호는 달 수 없다고 하더라. 남는 번호 중 7번은 어떠냐는 추천이 있어 그 번호를 선택하게 됐다"면서 "부담스러웠는데, 동료들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다. 7번에 맞는 노력을 더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데스리가는 매 경기 유럽대항전처럼 준비하는 거 같다"고 세르비아에서 뛸 때와 차이를 설명하고는 "어려서부터 TV로 봤던 팀과 경기가 설레고 기대된다. 준비하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호들과의 대결을 기다렸다.


김민재는 물론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황희찬(샬케) 등 대표팀 동료들과도 이제 리그에서 적으로 만난다.


설영우는 "외국에서 한국인 선수를 만난다는 것이 굉장히 반갑고 좋은 일"이라면서 "내가 수비수라 공격수인 이재성 형, 정우영, 황희찬 형과 부딪힐 일이 많을 텐데 벌써 설렌다. 우영이에게는 거칠게 해서 바짝 눌러줄 생각"이라며 웃어 보였다.




아쉬워하는 설영우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설영우가 득점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6.6.19 ondol@yna.co.kr


설영우는 2026 북중미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고 대표팀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냈다.


설영우는 "월드컵은 평생에 한 번일 수도, 몇 번 나갈 수도 있다. 나는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은 퍼포먼스와 결과가 나와서 팬들께 죄송했다. 소속팀에서 잘하고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앞둔 국가대표팀에 대해서는 "감독이 바뀌면 많은 변화가 생긴다. 나 역시 새로운 마음으로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대표팀에 갈 수 있기 때문에 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다음 월드컵을 위한 첫 출발이라고 생각해 다른 선수들도 마음가짐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회가 올 것"이라면서 "대표팀에 소집된다면 이전에 좋지 않았던 모습을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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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9 19: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