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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동메달 넘어 생애 첫 금 도전…"파리 올림픽은 지난 일"
여덟 살 때 시작한 태권도 "애증의 관계"…그랜드슬램·LA 2연패 꿈

(무주=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여자 57㎏급 김유진(25·울산광역시체육회)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9.7 moved@yna.co.kr
(무주=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태권도 간판 김유진(25·울산광역시체육회)이 다시 도전자의 마음으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김유진은 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파리 올림픽은 이미 지났다"며 "지난 건 지난 것이고 다시 도전자의 입장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진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여자 57㎏급 결승에서 마리아 클라라 파셰쿠(브라질)에게 0-2로 져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파셰쿠와 치른 네 차례 맞대결이 모두 결승이었지만, 그는 한 라운드도 따내지 못하고 모두 0-2로 패했다.
김유진은 "파셰쿠와는 서로 너무 많이 알고 있다. 알고도 맞는 게 태권도"라며 "상대를 많이 연구하고 대비했지만 쉽지 않았다. 디테일한 기술을 자신 있게 펼치지 못한 게 후회된다. 다음에는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김유진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올림픽 우승 이후 자신의 경기 방식이 경쟁자들에게 많이 노출됐다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다.
김유진은 파디아 키르판(요르단)과 장추링(중국)을 까다로운 상대로 꼽았다.
키르판에게 2승 1패로 앞섰고, 장추링과는 1승 1패로 맞섰다.
김유진은 "모든 선수가 까다롭지만 굳이 꼽자면 키르판과 장추링이 쉽지 않다"며 "많이 맞붙어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더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하는 기술을 더욱 세밀하게 가다듬고, 공격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상대에게 많이 읽힌 만큼 타이밍과 페이크 동작을 어떻게 가져갈지 코치님들과 많이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정상에 오른 김유진은 여전히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나선다.
여덟 살 때 시작한 태권도를 18년 가까이 해왔지만 멈출 생각은 없다.
'태권도가 지겹지는 않으냐'는 질문에는 "가끔은 그렇다"면서도 "태권도를 하면 또 즐기고 있는 나를 본다. 애증의 관계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미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유진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까지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꿈꾼다.
그는 "딱히 그만둘 이유도 없고 경기력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 그랜드슬램을 이루고 싶고,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2연패라는 꿈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모든 경험이 축적됐다"며 "해내지 못한다면 내가 못 한 것이다. 핑계 대지 않고 꼭 1등 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유진이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57kg 이하급 결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시상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3.9.26 hihong@yna.co.kr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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