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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상대로 터진 100홈런…키움 데이비슨 "여러 감정 올라오더라"

입력 2026-09-06 17: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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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고척 NC전 솔로포…NC에서 홈런 90개, 키움 이적하고 10개




키움 데이비슨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하필 상대가 친정팀이었다. 맷 데이비슨(키움 히어로즈)의 KBO리그 통산 100번째 홈런은 그렇게 여러 감정이 겹친 채 터졌다.


데이비슨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4회말 상대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추격의 발판을 놓은 이 한 방을 시작으로 키움은 4-2 역전승을 거뒀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각별한 아치였다.


데이비슨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NC 시절 90개, 키움 이적 후 10개를 더해 채운 숫자다.


경기 후 만난 데이비슨은 "기분 좋다. 올 시즌 달성해야 할 목표라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좀 더 걸리긴 했지만, 결국 해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100번째 홈런의 상대가 친정팀이었다는 사실은 그를 감상에 젖게 했다.


그는 올 시즌 도중 홈런 8개를 친 시점에 NC에서 방출됐고, 곧바로 키움이 내민 손을 잡고 KBO리그 경력을 이어갔다.




KBO리그 통산 100호 홈런을 때린 키움 데이비슨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비슨은 "NC에서 방출되고 바로 다음 날 키움이 저를 영입했다. 곧바로 짐을 싸서 이동해야 했다"며 "좋았던 감정, 나빴던 감정 등 모든 감정을 묻어두고 키움에서 새로운 시작을 위해 바로 경기에 나가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반대편 더그아웃에 있는 전 동료들을 보니 여러 감정이 올라오더라"며 "통산 100호 홈런을 빨리 달성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그가 홈런을 때리고 그라운드를 돌 때는 원정 응원석의 NC 팬들도 함께 응원가를 불렀다.


데이비슨은 "NC 역시 제 야구 여정의 한 부분이었다. 정말 좋았다"며 "이번 3연전은 정말 의미 있었다. 경기장 밖에서 수많은 팬이 기다리며 선물도 주시고 제 유니폼을 흔들어 주셨다. 그런 응원을 받은 저는 운이 좋다"고 고마워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데이비슨의 방망이는 더 매서워졌다.


방출 당시 8개였던 시즌 홈런은 이적 후 10개가 더해져 18개가 됐다.


이날 홈런으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도 완성했다.


그는 "그게 팀이 제게 바라는 역할이다. 제가 해야 하는 야구"라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새 기회를 준 구단에는 "제가 다시 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기회를 살려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미 무산됐지만, 데이비슨은 남은 경기를 대하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우리 선수들은 다들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그게 야구다. 때로는 그런 시간도 있다. 거기에서 벗어나서 계속 앞으로 가야 한다. 야구가 힘든 이유는 그런 가운데서도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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