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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아쉽게 불참하고 파리 올림픽서는 8위…눈물 펑펑
슬럼프 벗어난 김주형, AG 금메달로 병역 의무 해결할까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세계 골프 최고의 기대주에서 부활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2002년생 김주형(24)이 태극마크를 달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김성현, 문도엽과 함께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에 출전해 개인전 및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남녀부 골프 선수 중 가장 높은 스타성을 자랑한다.
10대 때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주형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세계 골프계를 뒤흔들었다.
2022년 8월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과 그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을 잇달아 제패하며 투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20세 3개월)에 2승을 거뒀다. 이듬해 10월에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1997년 타이거 우즈 이후 26년 만에 최연소 3승 기록을 세운 김주형에게는 우즈의 뒤를 잇는 세계 골프 간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다.
그러나 김주형은 2024년부터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엔 26개 출전 대회에서 톱10 한 차례에 그치는 등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결국 2026시즌 8개 시그니처 대회와 4대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을 모두 잃었고, 세계랭킹도 100위 밖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김주형은 올해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겨울 결혼한 김주형은 절치부심했고, 예선을 거쳐 출전한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무려 33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이후 PGA 투어 플레이오프 1, 2, 3차전에 모두 출전해 세계 정상급 기량을 되찾았음을 입증했다.
부활에 성공한 김주형에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가 될 수도 있다.
아직 병역 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걸림돌 없이 PGA 투어에서 선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김주형은 그동안 국제종합대회와 큰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출전하지 못했다.
당시 김주형은 한국 남자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기록했지만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많은 종목이 국가대표를 새로 선발해 아시안게임에 임했으나 골프 종목은 2022년에 뽑힌 선수들에게 출전 자격을 줬기 때문이다.
김주형은 이듬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 안병훈과 함께 출전했고,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시작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올림픽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5위, 3라운드에서 공동 6위로 떨어지더니 결국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동메달을 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는 4타 차이였다.
그는 한국 남자 선수 올림픽 골프 최고 순위 기록을 썼으나 만족하지 못했다.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고서는 아쉬운 마음에 한동안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했다.
김주형은 절실한 마음으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하는 김성현도 김주형 못지않게 금메달이 절실하다.
그는 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4월 한국으로 귀국했다. 병역 의무로 출국 연장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PGA 투어에 병가를 낸 김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곧바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문도엽은 최근 "김성현, 김주형은 군 복무가 걸려있기 때문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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