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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어드 경조 휴가로 잡은 선발 출전…4타수 무안타 끝에 굿바이 아치
"선발 기회서 팀 승리에 보탬 되고 싶었다…어떤 역할이든 할 것"

kt 장진혁이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 [kt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외야수 장진혁은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이전까지 올 시즌 단 5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외국인 선수 샘 힐리어드와 간판타자 안현민, 팀 내 타율 1위 최원준, 교타자 김민혁이 버티는 kt 외야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았다.
장진혁은 27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6번째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힐리어드가 이날 둘째 아이가 태어나 경조 휴가를 가면서 7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탓이었을까. 장진혁은 좀처럼 출루하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와 6회, 8회 공격에서 모두 범타로 아웃됐다. 답답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장진혁은 마지막 타석에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장진혁은 두산 베테랑 이용찬을 상대로 볼 3개를 골라냈다.
4구째 가운데 몰린 공을 그대로 흘려버린 장진혁은 5구째 직구가 다시 가운데로 날아오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정타가 된 타구는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고, 우측 담장을 넘어 관중석에 꽂혔다.
2016년 대졸 신인으로 KBO리그에 데뷔한 장진혁은 11시즌 만에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의 짜릿함을 맛봤다.
경기 후 만난 장진혁은 예상과 다르게 차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정신이 없고 얼떨떨하다"며 "타석에 들어갔을 때는 출루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유리한 볼카운트가 되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유한준 코치님이 홈런을 치라고 하셨는데, 자신 있게 스윙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진혁은 "우리 팀에 좋은 외야수가 많아서 보통 경기 후반에 대타 혹은 대주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앞으로 어떤 역할이든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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