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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26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과 삼성의 경기. 1회 초 만루 홈런을 날린 삼성 최형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6.8.26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야구의 꽃 홈런, 그중에서도 한꺼번에 4점을 뽑는 만루 홈런이 사흘 내리 KBO리그에서 화제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재현이 23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전 끝내기 만루포로 릴레이 만루 홈런의 포문을 열었다.
25일에는 KIA의 이호연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통산 두 번째 대타 역전 끝내기 그랜드 슬램으로 배턴을 받았다. KIA는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에 울었다가 다음 경기에서 그대로 똑같이 웃은 역대 첫 번째 팀이 됐다.
26일에는 만루 홈런이 세 방이나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선후배 최형우가 최고령 만루 홈런 신기록을 세우고, 김영웅이 만루포로 뒤를 받쳐 팀의 대승을 합작했다.
KIA의 해럴드 카스트로도 만루포 포함 홈런 2방으로 7타점을 쓸어 담아 팀의 압승을 이끌었다.
올해 터진 만루 홈런은 36개로 지난 시즌 전체 만루 홈런 개수와 같다. 36개 중 13개가 7월 16일 재개된 후반기에서 터졌다.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카스트로가 7회말 1사 만루에서 홈런을 친 뒤 홈인하고 있다. 2026.8.26 iso64@yna.co.kr
오스틴 딘(LG 트윈스), 고승민(롯데), 노시환(한화 이글스), 샘 힐리어드(kt wiz) 4명이 만루 홈런을 2개씩 쳤다.
최연소 40홈런을 코앞에 둔 김도영(KIA)도 만루 홈런을 1개 때렸다.
투수 중에서는 SSG 랜더스의 불펜 이로운이 만루에서 가장 많은 홈런 3개를 허용했고 배동현·박준현(이상 키움)과 LG 트윈스의 장현식이 2개씩 맞았다.
kt와 삼성이 가장 많은 6개의 만루포를 가동했다. 가장 적은 팀은 1개를 친 NC 다이노스다.
만루 홈런을 많이 맞은 팀 1, 2위는 키움(8개)과 SSG(7개)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시즌 순위는 10위, 9위다.
현대 야구에서 한 이닝에 4점 이상 뽑는 '빅 이닝'은 팀의 장타력이 경기 승패를 좌우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4점을 한 번에 얻는 만루 홈런은 빅 이닝의 기폭제다.
범위를 넓혀 만루에서 꼭 홈런이 아니더라도 2루타 이상의 장타가 이어지면 빅 이닝으로 연결된다.
선두를 달리는 kt가 만루에서 장타율 0.645로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KIA가 같은 상황에서 장타율 0.541로 뒤를 쫓는다.
김원형 감독 부임 후 마운드가 확실히 개선된 두산 베어스는 만루 고비에서 가장 낮은 장타 허용률 0.274를 기록 중이다. 두산 투수진은 만루 홈런을 1개만 맞았다.
kt가 0.309로 그다음으로 낮다. 이런 투타 밸런스는 kt가 으뜸이며 KIA는 화끈한 타격, 두산은 철벽 방패와 같은 팀 색깔로 가을 야구를 향해 돌진 중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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