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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간 2군 생활 딛고 2경기 연속 홈런…역대 76번째 2천 루타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1천480일 만에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데 앞장선 한유섬(37)은 경기 후 미안함을 먼저 전했다.
한유섬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SSG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고, KBO리그 역대 76번째로 통산 2천 루타도 달성했다.
한유섬은 "너무 오래 경기가 잘 안 풀렸다. 팀이나 감독님, 그리고 코치님께 미안했다"며 "경기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에이스 맞대결이어서 페드로 아빌라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운 좋게 좋은 타구가 나왔고, 팀이 이긴 것에 더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팀의 중심이자 정신적 지주였던 김광현과 최정 등 부상으로 빠진 SSG로서는 베테랑 한유섬의 반등이 절실했다.
그러나 한유섬 역시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두 달 가까이 2군에 머물렀다.
올 시즌 성적도 50경기 타율 0.203(133타수 27안타), 2홈런, 11타점, 11득점에 그쳤다.
반등의 계기는 15일 LG전이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유섬은 지난해 마지막 홈런 이후 333일 만이자 올 시즌 49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고, 다음 날 다시 담장을 넘겼다.
8월 성적도 현재 순항 중이다.
9경기에 나와 타율 0.375(24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한유섬의 목표는 남은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것이다.
그는 "참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덧 올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만족스럽지 못한 순위지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더 많이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한유섬을 곁에서 지켜본 이숭용 SSG 감독 역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감독은 "(한)유섬이는 올 시즌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어제 시즌 첫 홈런과 오늘의 홈런으로 그동안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날려버렸으면 한다"고 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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