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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역대 최다 점수 차로 참패…전력 공백 속 한계 노출
마줄스 감독 "가와무라 제어 못 해 아쉬워…젊은 피 경험은 소득"

[일본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일본 원정에서 이틀 연속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뼈아픈 굴욕을 안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니콜라이스 마줄스(라트비아) 감독이 이번 연패를 팀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정비하는 이정표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국가대표 친선 평가전 2차전에서 66-95로 완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마줄스 감독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두 경기에 모두 패했지만, 이번 평가전은 앞을 준비하는 데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한된 로테이션과 선수들의 몸 상태 때문에 우리가 준비했던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보여주기는 어려웠지만, 팀의 상태와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고 짚었다.
광복절 주간에 펼쳐진 한일전에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이틀 연속 '역대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수모를 당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전적에 따르면 종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당시의 17점 차(58-75)였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한국은 지난 15일 1차전에서 68-88(20점 차)로 패하며 이 기록을 64년 만에 갈아치웠고, 이날 이어진 2차전에서 무려 29점 차 대패를 당하며 하루 만에 불명예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전력 공백에 대한 짙은 아쉬움도 드러냈다.
마줄스 감독은 "일본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최상의 전력을 갖춰야 하는데 이번 평가전에서 그렇지 못했다"며 "특히 파워포워드 공백이 있어 에디 다니엘과 여준석이 해당 포지션까지 소화해야 했고 로테이션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수비에 관해서도 "일본의 가와무라 유키가 매우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우리가 그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면서 동료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를 허용한 점이 아쉽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은 이번 평가전에서 온전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스' 이현중은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의 미니 캠프 초청으로 제외됐고, 주축 포워드 송교창(오사카 에베사)과 최준용(KCC) 역시 각각 부상과 해외 리그 도전 등의 이유로 명단에서 빠졌다.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소노)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아 두 경기 모두 코트를 밟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1차전에서 맹활약한 NBA 리거 하치무라 루이에 이어 2차전에서는 가와무라 유키(이상 LA 클리퍼스)가 전광석화 같은 돌파로 코트를 헤집으며 24점 6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대패 속에서도 마줄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그는 "이번 두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줄 수 있었다"며 "강한 일본을 상대로 경험을 쌓을 기회였고,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부임 이후 통산 6전 1승 5패를 기록하게 된 마줄스 감독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졌다.
한국 농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으며 출항했던 '마줄스호'는 부임 직후 3연패를 당했고, 지난 7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6차전 홈 경기에서 일본을 꺾으며(81-79 승) 가까스로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제 마줄스 감독의 시선은 다가오는 실전을 향해 있다.
FIBA 월드컵 예선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27일과 31일 2라운드 1·2차전을 연이어 앞두고 있다.
25일에는 대표팀 '에이스' 이현중이 합류할 예정이며, 나머지 핵심 전력들의 부상 복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마줄스 감독은 "우선 컨디션과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한 경기씩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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