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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선배 카라스코와 맞대결 완승…"평소에도 자주 통화"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 이후 SSG 랜더스 페드로 아빌라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6.8.16 moved@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29)가 꾸준히 위력적인 투구를 펼치는 비결은 6∼7년간 빠짐없이 지켜온 특별한 루틴에 있다.
아빌라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째를 거둔 아빌라의 활약으로 SSG는 2022년 7월 26∼28일 인천 3연전 이후 1천480일 만에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아빌라는 경기 후 "6∼7년 전부터 투구 영상을 찍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간이 맞을 때는 삼촌과 통화하면서 피드백을 받는다"며 "투구 메커니즘에 신경 쓰면서 루틴화한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됐다. 삼촌에게 받은 피드백 역시 이날 투구에 좋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아빌라는 이날 공 100개를 던지며 최고 시속 156㎞의 직구를 비롯해 투심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LG 타선을 봉쇄했다.
위기도 있었다. 6회말 1사에서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3루까지 주자를 내보낸 최대 위기였다.
그러나 LG 간판타자 오스틴 딘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오스틴은 1루에서 아웃된 뒤 헬멧을 그라운드에 내던지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 이후 SSG 랜더스 페드로 아빌라가 자녀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8.16 moved@yna.co.kr
이날 아빌라는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선배이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112승을 거둔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완승했다.
LG 선발 카라스코는 5⅓이닝 동안 8피안타(2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2024년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카라스코와 한솥밥을 먹었던 아빌라는 "카라스코는 베네수엘라의 전설적인 선수"라며 "친분이 있고 평소에도 서로 자주 전화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대체 선수 블라이 마드리스의 고별전이기도 했다.
마드리스는 고별전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빌라는 마드리스에게 "자신의 실력을 의심하지 말고 계속 잘해 나갔으면 한다"며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좋지 않을 때가 있지만 당연히 좋은 시기도 찾아올 것이다.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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