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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행 무산' 오카다가 남긴 말 "재계약 못하면 다시 오겠습니다"

입력 2026-08-13 19: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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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작별 인사 후 잠실구장에서 몸까지 풀었지만 KBO 번복에 날벼락


김동진 울산 단장 "가장 큰 피해자는 오카다…마음 잘 추슬러야"




공 던지는 울산 웨일즈 선발 오카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퓨처스(2군)리그 울산 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울산 선발 오카다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6.3.20 yong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미숙한 행정 처리로 이적이 무산돼 프로야구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로 돌아가는 오카다 아키타케(32)가 울산과의 마지막 면담에서 남긴 말은 "내년에 LG 트윈스와 재계약이 되지 않으면 울산에서 다시 받아주십시오"였다.


정든 팀과 동료들을 뒤로하고 새 출발에 나서며 울산을 향해 건넨 애정 어린 농담이었지만, 내년이 아닌 불과 이틀 만에 돌아오게 된 셈이다.


LG는 어깨를 다친 아시아 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를 대신해 오카다를 영입하기로 울산과 합의하고 12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KBO가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은 지난달 31일까지만 가능하다며 애초 유권해석을 번복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김동진 울산 단장은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운한 것도 있는 반면에 황당하고 허탈하다"며 "양 구단이 이적 동의서에 날인해 교환했고 선수단 작별 인사까지 다 하고 보냈는데 이렇게 됐다. 제일 큰 피해자는 오카다 본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카다가 가기 전 구단과의 마지막 면담에서 농담 삼아 '내년에 LG와 계약하지 못하면 울산에서 다시 받아주십시오'라고 얘기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이제 오카다가 마음을 잘 추스를 수 있도록 다독여서 다시 해야 한다. 어떡하겠나"라고 아쉬워했다.




공 던지는 울산 웨일즈 선발 오카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 퓨처스(2군)리그 울산 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울산 선발 오카다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6.3.20 yongtae@yna.co.kr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간단히 몸을 풀면서 이적이 완료됐다는 소식을 기다리던 오카다는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미 11일 울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등 구단 관계자들과 작별 인사까지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뒤였다.


울산 구단의 KBO리그 1호 이적생이 될 수 있었던 만큼 선수들은 오카다를 축하했고, 오카다는 시원섭섭한 표정으로 팀을 떠났다.


울산 구단도 최초의 KBO리그 1군 이적 선수 배출을 앞두고 기대가 컸다.


오카다의 LG행이 선수들에게 1군 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기회의 구단'이라는 존재 가치를 입증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1순위 지명을 받은 오카다는 일본프로야구 1군 통산 71경기에서 24승 17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해 울산에 입단한 뒤에는 퓨처스리그 13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했다.


지난달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9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울산 구단 최초의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 6월에도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를 검토하던 다른 구단의 관심을 받았으나 당시 외복사근을 다쳐 약 한 달 반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도 가능 기간이 지난 만큼 이번 이적이 불발되면서 올해 울산 선수들의 1군 이적도 사실상 무산됐다.


오카다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휴가철이 겹친 터라 기차표를 어렵게 구했다는 오카다는 이날 오후 11시가 넘어 울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15일까지 이적할 수 있다고 했던 KBO의 초기 설명이 뒤집히고, 7월 31일을 기한으로 정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들었다"며 "이러한 경위나 결정에 대해서는 아주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선수로서 높이 평가해 준 LG에 감사하다"며 "아직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지만 다시 울산 구성원으로서 퓨처스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개막전 기다리는 울산 웨일즈 장원진 감독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 KBO 퓨처스(2군)리그 울산 웨일즈의 장원진 감독과 코치진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창단 첫 홈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6.3.20 yongtae@yna.co.kr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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