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추위에 떨던 프로야구, 미세먼지에 중단되더니 이젠 폭염까지

입력 2026-08-06 13:01:01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온난화 등 기상 이변에 차질 빚는 KBO리그, 돔구장 건립 절실




폭염에 이틀간 프로야구 전 경기 취소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전국을 뒤덮은 폭염에 오늘과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 두산 베어스 헬멧이 놓여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프로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폭염 긴급 대책 회의를 6일 열어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리그 운영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종합 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지 5∼6일 프로야구 1, 2군 전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2026.8.5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오랜 기간 추위 때문에 고생했다.


3월 중순 열리는 시범경기는 꽃샘추위 탓에 취소되기 일쑤였고 매년 10월 포스트시즌도 추워서 힘들었다.


명색이 '가을야구'인데도 선수들은 롱패딩으로 무장하고 더그아웃에 난로까지 피웠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더니 야구장에서 예전 같은 풍경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최근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수들은 물론 관중석에서도 반소매 차림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20∼30년 사이에 야구장 기온이 엄청나게 오른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더그아웃에 난로를 피운 SK 와이번스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추위가 사라지니 그라운드에 미세먼지가 날아들었다.


2018년 4월 6일 중국발 황사에 수도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잠실과 인천, 수원 경기가 취소됐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못한 것은 37년 만에 처음이었다.


2010년대 들어 미세먼지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KBO는 기상 악화와 관련된 경기 취소 규정까지 마련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경기 취소는 9일 뒤 광주에서도 발생했다.


이후 잠잠하던 미세먼지는 2021년 5월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8경기나 취소됐다.


다행히 미세먼지가 다시 잦아들면서 2023년 4월 12일 잠실, 2024년 4월 18일 창원 경기 이후 취소되는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잠실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선수와 팬들을 괴롭히던 미세먼지가 자취를 감추자 이번엔 폭염이 찾아왔다.


마지막 미세먼지 경기 취소 이후 넉 달 만인 그해 8월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사상 처음 폭염으로 취소됐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43년 만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당시 인조 잔디가 깔린 문수구장은 복사열로 인해 섭씨 50도 가까이 올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프로야구는 2024년에만 세 차례 더 폭염으로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8월 폭염은 심각하다.


지난 1일 부산과 창원 경기가 취소되더니 2일에도 창원 경기가 다시 열리지 못했다.


4일에는 잠실과 광주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고 급기야 5일과 6일은 전 경기가 취소됐다.




50도 넘나드는 야구장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전국을 뒤덮은 폭염에 오늘과 내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그라운드에 놓인 온도계가 50도를 가리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프로 10개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폭염 긴급 대책 회의를 6일 열어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리그 운영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장기 종합 대책이 수립되기 전까지 5∼6일 프로야구 1, 2군 전 경기를 열지 않기로 했다. 2026.8.5 dwise@yna.co.kr


그런데도 기온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KBO는 긴급 대책회의까지 열었으나 마땅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기상 전문가들은 내년과 내후년 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여름에도 진행되는 프로야구는 더욱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추위나 미세먼지, 폭염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프로야구가 기상 조건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돔구장 건립이 시급해 보인다.


shoeless@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8-06 16: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