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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인판티노…축구계 넘어 북미 정치권까지 '불신임'

입력 2026-08-06 07: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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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도전 뜻은 여전…FIFA 지도부도 "인판티노 전폭 지지"




인판티노 FIFA 회장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향한 사퇴·불신임 압박이 유럽 축구계에 이어 북미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AP통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주요 프로축구 리그의 협의체인 유러피언리그가 5일(현지시간) FIFA의 거버넌스 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유러피언리그는 성명에서 사태를 촉발한 인판티노 회장의 월드컵 등 주요 대회 지분 매각 계획을 "위험한 구상"이라고 규정하며 FIFA의 거버넌스와 내부 문화, 의사결정 구조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해 당사자가 축구의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에 공식적인 역할을 맡도록 보장하는 거버넌스 개혁이 어느 때보다 지금, FIFA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월드컵 출전국을 64개국으로 대폭 확대하려는 인판티노 회장의 구상에도 반대하면서 "FIFA가 일방적으로 파괴적인 결정을 계속 내리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모로코의 FIFA 아프리카 사무소

[EPA=연합뉴스[


거버넌스 개혁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FIFA 대회의 확대나 신설을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전설 루이스 피구도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그가 "회장직의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위해 FIFA와 협력했던 캐나다 정치권에서도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인판티노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을 "치명적"이라고 규정하면서 "분명히 나는 인판티노 회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FIFA는 월드컵과 주요 대회의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대회 운영을 전담할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세우고 지분 매각을 통해 최대 42억 달러(약 6조 원)를 조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지분 매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벤처캐피털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기로 했다.


UEFA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인판티노 회장은 이 계획을 철회했지만,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 사실상 인판티노 회장에 대해 불신임하기로 한 데 이어 웨일스축구협회(FAW), '축구 종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지난 3일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판티노

[AFP=연합뉴스]


그러나 인판티노 회장의 4선 연임 결심엔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모로코에서 지도부 긴급 회동을 가졌다.


FIFA는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무총장 등 참석자들이 "211개 FIFA 회원국이 선출한 유일한 회장인 잔니 인판티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회의 결과가 FIFA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조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며, 앞으로 다가올 주요 대회와 도전 과제를 단합되고 투명한 방식으로 준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로 확신한다"면서 "축구 발전을 위한 우리의 사명을 계속해서 수행하도록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FIFA는 FFE와 관련해서는 "제안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들을 인정한다. 평의회와 회원국 협회들이 소외감을 느끼도록 의도한 건 아니었다"면서 "평의회와 회원국 협회에 보낸 별도 서한에서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관련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며 그 결과는 다음 평의회 회의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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