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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만 LG전 5회 9득점·SSG전 3회 8득점 '집중타'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만루. 키움 서건창이 2타점 1루타를 치고 있다. 키움은 5회초에 9득점. 2026.7.29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전반기 최하위로 처졌던 직접적인 이유는 타선이었다.
키움은 전반기 팀 타율(0.234), OPS(출루율+장타율·0.646), 경기당 평균 득점(3.4점) 모두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였다.
최근 몇 년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마운드를 갖추고도 전반기에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키움 타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14경기 팀 타율 0.297로 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0.302)에 이어 이 부문 리그 2위를 달린다.
주자가 있을 때 팀 타율은 0.336으로 올라가 리그에서 가장 높고, 덕분에 경기당 평균 득점은 7.2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뒤 말 그대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키움 타선은 장타보다는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더 무섭다.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회 대거 9득점 해 LG 마운드를 무너뜨리더니 31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는 3회 8득점으로 일찌감치 상대 백기를 받았다.
이처럼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키움을 더는 '승점 자판기'로 볼 수 없게 됐다.
키움의 후반기 성적은 8승 1무 5패, 승률 0.615로 같은 기간 리그 공동 3위다.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8-11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있다. 2026.7.29 seephoto@yna.co.kr
내심 키움을 '쉼터'로 생각했던 상위권 경쟁팀 감독들도 이제는 '키움 표 고춧가루'에 당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을 공유한다.
전반기 막판 득점권 타율 상승을 후반기 과제로 꼽았던 설종진 키움 감독은 "선수들이 득점권에서 긴장도가 높아서 올스타 휴식기 때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 있게 공격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한 덕"이라고 말했다.
분명한 점은, 외국인 투수를 내보내고 NC 다이노스 출신 거포 맷 데이비슨을 영입한 것이 변곡점이었다는 사실이다.
데이비슨은 후반기 타율 0.387, 2홈런, 14타점으로 타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여기에 전반기까지 공격에 약점을 보였던 유격수 권혁빈은 후반기 타율 0.350으로 타격에 눈을 떴다.
설 감독은 "데이비슨뿐만 아니라 서건창과 임병욱 등 골고루 잘해주고 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를 좀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케스턴 히우라까지 복귀하면 타선 파괴력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수비하다가 펜스에 충돌해 어깨를 다친 히우라는 4일부터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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