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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올스타전 MVP 손흥민, 밴쿠버 상대로 리그 4경기 연속골 도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생애 처음 출전한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손흥민(34·LAFC)이 독일 축구 스타 토마스 뮐러(36·밴쿠버)와 우정을 잠시 접어두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적으로 만난다.
로스앤젤레스(LA) FC는 8월 2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9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MLS 서부 콘퍼런스 우승 경쟁을 다투는 팀끼리의 '빅 매치'다.
현재 LAFC(10승 3무 5패)는 두 경기를 덜 치른 밴쿠버(10승 3무 3패)와 승점은 33으로 같지만 골 득실(LAFC +16, 밴쿠버 +21)에 밀려 서부 2위에 올라 있다.
3위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10승 3무 4패, 골 득실 +15)도 승점이 같을 정도로 치열한 선두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다만, LAFC는 2026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에서 10골을 몰아넣고 단 한 골만 내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만큼 최근 기세가 좋다.
반면 밴쿠버는 최근 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LAFC의 상승세를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으로는 '손흥민의 부활'을 들 수 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MLS에서는 13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고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침묵했던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소속팀에 복귀한 뒤 3경기 연속골(3골 1도움)을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흥부 듀오' 드니 부앙가의 득점 감각도 되살렸다. 부앙가는 최근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 Bob Donnan-Imagn Images=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LAFC와 밴쿠버의 대결은 손흥민과 뮐러 간 '레전드 매치'로도 관심을 끈다.
MLS도 19라운드에서 '꼭 봐야 할 경기' 중 하나로 밴쿠버-LAFC전을 꼽으면서 양 팀의 주목할 선수들에 뮐러와 손흥민을 포함했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을 거쳐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을 활약하고 지난해 8월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최대 2천650만달러(약 380억원)에 LAFC 유니폼을 입고 MLS 무대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25년을 뛴 독일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뮐러도 같은 시기에 밴쿠버와 계약하며 MLS에 발을 들여놓았다.
둘은 지난해 11월 열린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MLS 진출 이후 처음 맞붙었다.
당시 LAFC는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두 골을 몰아넣어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실축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뮐러는 선발 출전해 연장전이 시작될 때 교체됐다.
LAFC로서는 설욕전이 될 이번 19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30일 열린 MLS 올스타전에서는 뮐러와 동료가 됐다.
둘은 MLS 올스타로 뽑혀 멕시코 리그(리가 MX) 올스타팀과 맞붙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35분만 뛰고서도 두 골을 넣어 MLS 올스타팀의 4-3 승리에 앞장서고 경기 MVP에도 선정돼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뮐러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팬들로서는 아쉽게도 둘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선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뮐러는 이번 올스타전 기간 내내 우정을 뽐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뮐러는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자격이 충분했다"며 "올스타전에서 가장 반가운 선수가 손흥민"이라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모든 선수가 뮐러와 뛰는 것을 꿈꿀 것"이라면서 "뮐러와 함께 있으면 어린아이처럼 신난다"고 화답했다.
올스타전 이후 있을 맞대결과 관련해 유쾌한 농담도 주고받았다.
뮐러가 "손흥민이 선수 생활 중 나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한 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하자 손흥민은 "두 번째 승리는 이번 토요일(현지시간)에 나올 것"이라고 웃으며 받아쳤다.
뮐러가 언급한 한 번의 승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손흥민의 쐐기 골로 독일을 2-0으로 누른 것을 이르는 말이다.
손흥민은 앞서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다음에 뮐러와 경기하니까 (올스타팀) 훈련에서 한번 걷어차야겠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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