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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암시? MLB 디트로이트 스쿠벌, 관중 기립박수 속 교체

입력 2026-07-30 09: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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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⅔이닝 4피안타 3실점…팀은 7-0 앞서다가 9-10 역전패




경기를 마치고 동료와 포옹하는 태릭 스쿠벌(왼쪽)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이적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는 왼팔 에이스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마치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홈 경기임을 암시하는 듯한 작별 인사였다.


스쿠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스쿠벌의 일거수일투족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다.


1회초 선두타자 테일러 워드를 3-2 풀카운트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1천 탈삼진 고지를 밟았을 때, 관중석에서는 첫 번째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857이닝 만에 달성한 이 기록은 과거 맥스 셔저가 세웠던 944⅔이닝을 훌쩍 뛰어넘는, 구단 역대 최단 이닝 1천 탈삼진 신기록이다.




이적이 유력한 디트로이트 에이스 태릭 스쿠벌

[Imagn Images=연합뉴스]


이어 7회 2사 후 적시타를 허용하고 A.J. 힌치 감독에게 공을 건네며 교체되어 내려올 때, 디트로이트 팬들은 다시 한번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에이스를 향해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에이스가 내려간 직후 벌어진 상황은 스쿠벌과 디트로이트의 이별이 임박했음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스쿠벌이 7-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 불펜은 7-0으로 크게 앞서던 경기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12회 혈투 끝에 볼티모어에 9-10으로 역전패했다.


스쿠벌의 이날 경기 성적은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이며, 시즌 성적은 7승 5패 96⅔이닝 116탈삼진 평균자책점 2.79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진 디트로이트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다음 달 4일 이전에 스쿠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는 예상 행선지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론한다.


스쿠벌은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스쿠벌은 경기 후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주실 때는 언제나 특별하다"며 "내가 팀과 이 도시에 모든 것을 바쳤다고 팬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 "나는 그저 현재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할 뿐"이라며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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