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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중 다가온 아빌라의 조언…슬라이더로 위기 때 병살타 잡아

(인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이후 SSG 랜더스 김민준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7.29 moved@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고졸 신인 김민준(20)이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길 때 꺼내 든 결정구는 최근 페드로 아빌라(29)에게 배운 슬라이더였다.
김민준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5개(홈런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 하며 시즌 4승(2패)째를 수확했다.
김민준의 호투로 팀은 6-2로 이겼다.
그는 경기 후 "슬라이더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조)형우형도 오늘 슬라이더가 잘 꺾인다고 말해줘 자신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슬라이더를 다듬는 데 도움을 준 선수는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아빌라였다.
아빌라는 투구 연습을 하던 중 김민준에게 다가와 슬라이더를 던질 때 엄지를 직구처럼 잡고 던져보라는 식으로 조언했다.
연마한 슬라이더는 1회초부터 효과를 냈다.
김민준은 선두 타자 박찬호와 유니오르 세베리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박준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만난 타자는 베테랑 양의지였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민준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져 양의지를 1루수 병살타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마음을 다잡은 김민준은 6회초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기 전까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그는 "변화구처럼 던지려고 하지 말고 직구처럼 세게 던지라는 조언을 듣고 그렇게 던졌는데, 생각보다 빨리 적응해 잘 풀린 것 같다"며 "슬라이더로 헛스윙도 끌어냈고,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으로 나오다 보니 땅볼도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슬라이더 구사율이 높지 않아 보여주는 식으로 던졌는데, 던지다 보니 잘 통했다"며 "이제는 카운트를 잡거나 결정구로도 사용할 수 있어 승부가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민준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고교 시절부터 더운 날씨에 구속이 잘 나왔다는 그는 "김대한 선수를 상대할 때 높은 공 사인이 나와 던졌는데 시속 149㎞가 찍혔다"며 "힘을 많이 쓰지 않았는데도 149㎞가 나와서 '오늘은 세게 던지면 150㎞가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던져보니 151㎞가 나왔다"고 했다.
앞선 인터뷰에서 시즌 목표로 최소 5승을 제시했던 김민준은 어느새 4승을 채웠다.
그는 "데뷔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잘 던지지 못했는데 다음 경기에서 다시 LG를 만난다"며 "무조건 잘 던질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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