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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퍼포먼스로 올스타전 '신 스틸러'…"감독님이 도와주신 덕"

[촬영 이대호]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돌격대장 황성빈은 데뷔 첫 타이틀 획득을 향해 힘차게 전진한다.
이번 시즌 34번 도루에 성공한 그는 2위 박민우(NC 다이노스)에 7개 차로 앞선 1위를 달린다.
2024년 도루 51개로 리그 3위를 했던 게 개인 타이틀 최고 순위였고, 올해는 이 기록을 넘어설 기회다.
그러나 황성빈은 리그 도루 선두를 달리면서도 개인 타이틀보다 팀 성적을 앞세웠다.
황성빈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도루왕 경쟁에 대한 질문에 "아직 생각이 없다"며 "상황이 걸렸을 때 많이 뛰려고 했던 것은 있지만, 시즌이 많이 남아 있고 우리 팀 위치가 낮아서 그런 것을 논하기는 이르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위와의 도루 개수 차이도 매일 챙기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매일 체크하지는 않고, 그냥 가끔 한 번씩 본다"고 전했다.
빠른 발과 정교한 스타트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그는 도루 타이밍을 잡는 비결을 묻자 "상대 팀 투수가 가진 퀵모션, 견제 능력을 다 체크한다"며 "항상 보던 투수들이니까 해가 갈수록 데이터가 쌓여서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 말 2사 2루 상황 롯데 황성빈이 좌전 2루타로 1타점을 올리고 2루에서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6.4.5 sbkang@yna.co.kr
특히 전력 분석을 돕는 조재영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황성빈은 "조재영 코치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저는 그냥 받아먹고 있다"며 "투수가 어떤 유형인지 크게 잡아주시는데, 워낙 준비를 잘해주셔서 잘 떠먹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황성빈의 타율은 0.283이며, 출루율 0.331에 장타율 0.355로 OPS(출루율+장타율) 0.686이다.
그는 "시즌을 하다 보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데 성에 차지 않는 건 사실"이라며 "더 올라와야 한다"고 했다.
1번 타자로서 가장 신경 쓰는 지표로는 출루율을 꼽았다.
황성빈은 "다른 팀 1번 타자들의 출루율에 비해 제가 너무 떨어져 있는 것 같다"며 "어떻게든 출루로 베이스를 많이 밟으면 득점 확률이 올라가는데 그 부분을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공격적인 타격 스타일은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볼넷 개수가 적은 것은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지만, 시즌 중에 치는 것을 바꾸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준비하던 대로 하되 어떻게 해야 베이스를 더 많이 밟을 수 있을까만 신경 쓰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황성빈이 강아지 퍼포먼스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2026.7.11 jjaeck9@yna.co.kr
남은 시즌 목표 역시 출루율이었다. 황성빈은 "출루율을 많이 높이고 싶다"며 "출루율을 높이면 타율도, 도루 성공 횟수도 다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올스타전에서 김태형 감독과 함께 선보인 '반려견' 콘셉트 퍼포먼스도 화제였다.
이 퍼포먼스로 황성빈은 오토바이 배달 세리머니를 선보인 2024년에 이어 올스타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그는 "팬분들이 즐거워하시는 게 제일 중요했다"며 "감독님이 도와주신 게 제일 크다. 워낙 반려견을 좋아하셔서 센스 있게 살려주셨다"고 웃었다.
이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 올스타전은 끝났으니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겨 두겠다"고 했다.
8위로 하위권에 처진 팀 순위에 대해서는 오히려 담담했다.
황성빈은 "계속 밑에 있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끼리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첫 번째, 결과를 내는 게 두 번째다. 어느 상대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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