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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삼성, 빅이닝도 리그 최다…'몰아치기' 명수는 두산

입력 2026-07-20 1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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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19세기부터 사용한 개념…한국은 2010년대부터 본격화




최형우 KBO 첫 1,800타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7회 말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삼성 최형우가 1점 적시타를 치며 KBO 첫 1,80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6.7.7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에서 시작된 표현인 '빅이닝'(big inning)은 야구에서 한 이닝에 대량 득점을 올려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상황을 뜻한다.


폴 딕슨의 '베이스볼 딕셔너리'에 따르면 최초 용례는 1862년 뉴욕 헤럴드 기사이며, 적어도 1880년대에는 널리 쓰이는 용어로 정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등장이 훨씬 늦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1920∼1999년)에는 용례가 한 건도 없었고, 네이버 뉴스 기준 첫 사용은 2007년이다.


그전까지는 '집중타'나 '대량득점' 같은 표현이 이를 대신했다. 이후 미국식 야구 용어가 본격 유입된 2010년대 들어서야 자리 잡았다.


이제는 kt wiz가 '빅이닝'(big inning)과 '시작'(beginning)을 결합한 'THE BIGINNING'을 2026시즌 구단 캐치프레이즈로 쓸 정도로 대중화됐다.




환호하는 노시환

(대전=연합뉴스)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말 2사 1, 2루 때 1타점 끝내기 안타를 친 한화 노시환이 환호하고 있다. 2026.6.23 [한화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ykims@yna.co.kr


퀄리티스타트가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빅이닝은 그렇지 않다.


'베이스볼 딕셔너리'의 사전적 기준은 한 이닝 3득점 이상이지만, 실제로는 4점 이상을 빅이닝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KBO리그 현장에서는 투고타저 시즌일 경우 3득점을, 그 외에는 4득점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KBO리그 사무국이 집계한 2026시즌 팀별 빅이닝(한 이닝 4득점 이상) 횟수를 보면 19일까지 리그 1위를 달리는 삼성 라이온즈가 35회로 가장 많았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782로 리그 1위여서 '잘 치는 팀이 몰아치기도 능하다'는 상식을 그대로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32회·0.780)와 KIA 타이거즈(30회·0.773)가 뒤를 이어, 상위 세 팀은 빅이닝과 OPS 순위가 나란히 일치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두 지표가 어긋나는 팀이다.


두산 베어스는 팀 OPS가 0.744로 8위에 그쳤으나 빅이닝은 26회로 5위에 올랐다.




끝내기 승리 거둔 KIA 타이거즈

시즌 26호 홈런 친 KIA 김도영
(서울=연합뉴스)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끝내기 승리를 거둔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2 [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평소 타격 지표는 평범해도 터질 때 확 터지는, 응집력이 돋보이는 '몰아 치기 명수'인 셈이다.


반대로 NC 다이노스는 OPS 0.769로 4위에 오르고도 빅이닝은 24회(6위)에 머물렀다.


안타와 출루는 많이 만들어내지만, 한 이닝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이닝에 흩어졌다는 뜻이다.


하위권은 두 지표가 함께 처졌다.


롯데(19회·0.700), 키움(16회·0.656)은 나란히 빅이닝 20회 미만에 그쳤고, 팀 OPS도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특히 키움은 유일한 0.6대 OPS에 빅이닝도 가장 적어 득점 생산력 전반의 보강이 과제로 남았다.


◇2026시즌 구단별 빅이닝 횟수(1이닝 4득점·19일 기준)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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