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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 수확…LG전 4연승 완성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강철 프로야구 kt wiz 감독은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AI가 이번 LG와 4연전에서 3승 한다고 했다"고 농담처럼 던졌다.
나도현 kt 단장이 AI를 통해 LG와 후반기 첫 4연전 결과를 '재미 삼아' 예측해봤고, 그 결과가 'kt의 3승'이었다는 말이다.
어떻게 보면 LG전 3승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kt 잠수함 선발 고영표는 독하게 던져서 4연전 싹쓸이를 완성했다.
이날 고영표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투구해 팀의 4-1 승리에 앞장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kt는 7연승과 함께 LG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도약했다.
경기 후 만난 고영표에게 경기 전 이 감독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자 고영표는 "AI에 좀 서운하네요. 어찌 됐든 AI가 틀렸다"고 농담을 던진 뒤 "AI는 통계를 바탕으로 그런 결과를 예측한 것이고, 그게 빗나갈 수 있어서 야구가 재미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올스타 휴식기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한 것은 호투의 원동력이 됐다.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고영표는 "전반기 끝나고 많이 쉬어서 그런지 몸 상태가 좋았다. 감각적으로 떨어진 느낌도 받았지만, 경기하면서 빨리 감을 찾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팀이 연승을 달리는 상황에서 시리즈 싹쓸이를 걸고 마운드에 오르는 건 에이스에게도 작지 않은 부담이다.
고영표는 "선발 투수의 무게라고 생각한다. 마운드에 서 있는 것부터 다리를 드는 것까지 루틴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늘 해왔던 작은 것들을 유지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면 기쁨보다는 안도감이 먼저 든다. 이제는 다음 경기를 긴장감과 함께 준비해야 할 때"라며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날 LG는 고영표를 겨냥해 '잠수함 투수 상대로 좌타자'라는 공식 대신 우타자를 대거 배치하는 등 평소와 다른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고영표는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많이 나와 평소랑 달라서 오히려 더 긴장했다"면서도 한층 노련해진 투구 패턴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과거 유독 LG에 약해 지난해 정규시즌에는 단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던 고영표는 올해 LG전 2전 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반전을 이뤄냈다.

[kt wiz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달라진 건 시간이 흘렀다는 점"이라며 "상단 패스트볼을 많이 쓰고, 커브 그립도 바꿨다. 내 공을 잘 치던 선수들이 어느 코스에 강한지 잘 알고 있어서, 안타 맞을 확률을 낮추는 곳으로 공략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존 상단 공략도 주효했다.
고영표는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걸치게 던지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 높은 공은 캐치볼 하듯 가슴을 보고 던지려 한다. 포수가 일어서서 받으려고 하면 조금 더 편하다"면서 "구속보다는 로케이션과 제구가 중요하다. 높은 코스는 상대의 스트라이크 존을 흔들기 위한 것인데, 좀 더 가볍고 정확하게 던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고영표는 "매년 강팀 LG를 상대로 힘들었는데 올해는 상대 전적이 좋다. 그만큼 팀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연승 기간이라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선수들 모두 강하다"고 뜨거운 팀 분위기를 전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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