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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마지막 경기서 개인 최다 22득점…유타 2순위 신인 압도하며 스포트라이트

(서울=연합뉴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현중(1번)이 인상을 쓰고 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72-78로 졌다. 2026.3.1 [FI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농구의 간판 이현중(샌안토니오 스퍼스)이 꿈의 무대를 향한 벼랑 끝 시험대에서 희미해지던 불씨를 되살렸다.
이현중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BA 서머리그에 샌안토니오의 유니폼을 입고 참가하고 있다.
NBA 서머리그는 각 구단이 신인과 유망주, 해외 리그 출신 선수들의 기량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정규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옥석을 가리는 치열한 생존 무대다.
이현중의 서머리그 출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샌안토니오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합류한 만큼, 정식 로스터 진입을 향한 기대감이 컸다.

(서울=연합뉴스)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현중(1번)이 슛하고 있다. 이날 한국대표팀은 72-78로 졌다. 2026.3.1 [FI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좀처럼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현중은 2025-2026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3점슛 성공 개수(187개)와 성공률(47.9%) 모두 1위를 차지할 만큼 정교한 외곽포가 주특기지만, 이번 대회 초반에는 슛 영점이 쉽게 잡히지 않아 다소 고전했다.
그는 서머리그 첫 경기에서 12분 36초를 뛰며 무득점에 그쳤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10분 50초 동안 단 3점에 묶였다.
3번째 경기인 밀워키 벅스전에서는 14분 4초를 소화하며 12점을 올렸으나 3점슛 5개를 모두 놓쳐 3경기 누적 3점슛 성공률이 8%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치른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제 기량을 폭발시켰다.
이현중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BA 서머리그 예선 최종전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5리바운드를 쏟아내며 맹활약했다.

(서울=연합뉴스) 8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남자 농구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카타르의 경기. 이현중이 포효하고 있다. 2025.8.8 [FI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쿼터에만 3개의 외곽포를 림에 꽂아 넣으며 일찌감치 감각을 끌어올렸다.
외곽 슛이 터지자 공격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슛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수를 속여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세컨드 찬스 득점까지 창출해 냈다. 이날 7차례 시도한 3점슛 중 4개를 적중시켰다.
코트 위 활약에 현지 호평도 이어졌다.
관중석에서는 이현중의 성 '리'(LEE)를 연호하는 함성이 나왔고,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한 현지 중계방송 리포터는 "스테픈 커리가 연상되는 플레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유타의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자인 대린 피터슨에게 이목이 쏠려 있었으나, 정작 코트 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이현중이었다.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이현중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5.12.1 yangdoo@yna.co.kr
이현중은 이번 활약으로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 평균 득점을 9.3점, 3점슛 성공률을 26%대까지 회복하며 다소 희미해졌던 정규리그 진입 가능성을 다시 밝혔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예선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번 서머리그는 예선 4경기 성적 합산 상위 4개 팀만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아직 다른 팀들의 마무리 경기 일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4경기를 마친 샌안토니오는 현재 순위표 4위에 머물러 있다.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나머지 26개 팀은 예선 일정이 끝난 뒤 성적이 비슷한 팀과 매칭돼 위로 경기 성격의 순위 결정전 1경기를 더 치르고 대회를 마감한다.

(서울=연합뉴스) 20일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이현중이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2025.7.20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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