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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앞두고 "라이벌의 아이스크림은 경기 끝날 때까지 판매 중단"

[온라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8강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스위스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스위스와 맞대결을 앞둔 아르헨티나의 상점들이 '스위스 초콜릿 아이스크림'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 대표팀을 응원하는 이색 마케팅에 나섰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회사인 그리도는 전국 매장에 "스위스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르헨티나 초콜릿만 판매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스위스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사실 스위스 제품이 아니라 딸기 맛, 피스타치오 맛처럼 아이스크림 종류 중 하나다. 작은 초콜릿 덩어리가 들어간 초콜릿 맛 아이스크림의 이름으로 현지에서 사랑받는 제품이다.
스위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이름 자체에 스위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대표팀 승리를 바라면서 재치 있게 '라이벌의 아이스크림은 경기 후에 먹자'라는 이색 마케팅을 펼친 것이다.
산타페주의 아이스크림 가게 비아 베로나도 '스위스 초콜릿 아이스크림' 대신 축구대표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의 이름을 딴 '둘쎄 스칼로네타'를 한정 판매하며 월드컵 분위기에 동참했다.
축구에 진심인 나라답게 월드컵을 활용한 마케팅은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바와 식당, 소매점 등은 대표팀을 소재로 한 할인 행사와 한정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달업체 페디도샤는 월드컵 경기 중 골이 터질 때마다 즉시 우리 돈 9천원 정도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진행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유난히 골이 많이 터지자 이를 7천원으로 할인 규모를 축소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구매한 TV를 전액 환불해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 가전제품 회사는 이번에도 비슷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는 100인치 TV를 구매한 고객 중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구매 비용의 2배에 해당하는 바우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 월드컵은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결제 업체 메르카도 파고에 따르면 지난 아르헨티나의 이집트전이 열린 날 경기 시작 2시간 전 오프라인 매장의 QR코드 결제는 평소보다 62% 증가했고, 개인 간 송금은 32% 늘었다. 주류·와인 판매는 106%, 음식점과 반찬류 결제는 79% 각각 증가한 반면, 경기 중에는 매장 결제가 일시적으로 80%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포커스 마켓은 월드컵 특수로 외식과 전자제품, 스포츠용품, 여행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으로의 확산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집트를 꺾고 8강에 진출해 11일(현지시간) 스위스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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