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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조커' 메리노 2경기 연속 결승골…대회 유일 무실점은 마감
루카쿠·더브라위너 등 벨기에 '황금세대' 씁쓸한 퇴장

[신화=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미켈 메리노의 두 경기 연속 결승골에 힘입어 벨기에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해 프랑스와 격돌한다.
스페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메리노의 골로 벨기에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스페인과 프랑스가 월드컵 4강 무대에서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다.
2년 전 대결에서 승리한 스페인은 결승에서 잉글랜드까지 꺾고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스페인은 전반 30분 파비안 루이스의 골로 앞서나갔다.

[신화=연합뉴스]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가 깊숙이 돌파하고서 넘긴 컷백을 다니 올모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골키퍼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이스가 오른발로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41분 티모티 카스타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까운 쪽 포스트에서 도사리던 샤를 더케텔라러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해 골대를 갈랐다.
미국과의 16강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더케텔라러의 대회 3호 골이다.
이 실점으로 골키퍼 우나이 시몬은 2022 카타르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이어오던 월드컵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7경기에서 멈췄다. 역시 월드컵 신기록인 무실점 시간도 649분에서 마감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대회 유일한 무실점 팀이던 스페인은 처음으로 골을 내줬다.
벨기에는 후반 중반 골키퍼 교체의 변수를 만났다. 왼쪽 허벅지에 불편감을 호소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후반 26분 세네 라멘스가 들어갔다.
이게 결국 악재가 됐다.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던 스페인의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가 후반 43분 낮고 강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라멘스는 슈팅 방향은 잘 읽었지만, 공을 제대로 잡지는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불과 2분 전 교체 투입된 메리노가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출렁였다.
메리노는 포르투갈과 16강전(1-0)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교체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특급 조커'의 면모를 뽐냈다.
스페인이 월드컵 8강에 오른 건 우승했던 2010년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준결승전은 15일 오전 4시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EPA=연합뉴스]
1998년 프랑스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두 차례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프랑스는 8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벨기에는 주장 유리 틸레만스가 경기 전 워밍업 도중 햄스트링 부상 조짐으로 빠졌고, 아마두 오나나도 무릎 인대 부상으로 결장해 중원에 구멍이 뚫린 채 경기에 나섰다.
벨기에 '황금세대'의 끝자락을 지키던 로멜루 루카쿠(33)와 케빈 더브라위너(35)에게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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