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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카를로스 케이로스(73·포르투갈) 감독이 가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콜롬비아에 패해 탈락한 지 이틀 만에 나온 결정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축구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승리하거나 배우거나 둘 중 하나라는 변치 않는 교훈을 준다"며 "우리가 이룬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더 높은 곳을 원했던 이들의 건강한 아쉬움을 안고 이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적었다.
남아공과 포르투갈, 콜롬비아, 이집트, 카타르, 오만 대표팀 등을 거치며 세계적인 지도자로 평가받아온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둔 지난 4월, 가나 축구협회와 4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소방수'로 투입됐다.
짧은 임기 동안 가나를 이끌고 총 5경기를 치러 1승 2무 2패(3득점 3실점)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월드컵 최고령 승리 감독이라는 진기록도 썼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1953년 3월 1일생인 케이로스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만 73세 3개월의 나이로 승리를 거머쥐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당시 오토 레하겔(독일)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이 세운 종전 기록(만 71세 10개월)을 경신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가나는 케이로스 감독 체제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으나, 32강전에서 콜롬비아에 0-1로 무릎을 꿇으며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악연으로 익숙한 인물이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이란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 축구의 주요 고비마다 소금을 뿌려 '밉상 감독'으로 불렸다.
특히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1-0으로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이른바 '주먹 감자'를 날리는 추태를 부려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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