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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실책으로 동점 빌미→6회초 결승타로 '결자해지'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에 2026시즌 50승 선착을 안긴 결승타의 주인공 이영빈(24)은 경기 후 웃지 못했다.
이영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를 치고 1타점 1득점을 곁들였다.
그가 웃지 못했던 이유는 5-4로 앞선 5회말 1사 1, 3루 박찬혁 땅볼 때 2루에 악송구해 동점 빌미를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6회초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이 안타는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경기 후 이영빈은 "전 이닝 수비에서 실책을 해서 동점이 된 상황이라 만회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많이 식겁하긴 했지만, 아직 경기가 남았으니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마음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안도했다.
2021년 1라운드 지명 선수인 이영빈은 '미완의 대기'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후계자 후보로 거론되는 그는 공수 모두 완전히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최근 비슷한 연차의 백업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에 대해 "나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꼭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기회가 왔을 때 꼭 결과를 내고 싶었는데 오늘 승리에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낯을 가리는 소극적인 성격 탓에 염경엽 감독이 이례적으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주문하며 지난달에는 2군에 보내기도 했다.
이영빈은 "감독님께서 '너 열심히 하는 건 다 아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게 안 보일 수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경기장에서 좀 더 힘 있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파이팅이나 콜플레이를 많이 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표출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타격 자세에도 적극적인 변화를 줬다.
투볼 상황에서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춰 결승 2루타를 뽑아낸 그는 "레그킥을 하다가 노스텝으로 치게 됐는데, (홍)창기 형에게 타이밍에 대해 많이 물어보고 체크도 받았다"며 선배의 조언이 큰 힘이 됐음을 밝혔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지만, 이영빈은 스스로 매긴 전반기 점수로 'C'를 줬다.
그는 "앞으로 해야 할 게 많다"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팀에서 야구를 잘하는 것도 바라겠지만, 에너지 있고 열정적인 모습을 원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남은 시즌 굳은 각오를 다졌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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