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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
"쏘니는 내가 지도한 가장 훌륭한 프로…조국 향한 진심 누구보다 잘 알아"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의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2.11.29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어느덧 4년이 가까워지지만, 선수들을 향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애정과 신뢰는 여전히 굳건했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안고 일찍 짐을 싼 태극전사들에게 벤투 전 감독은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보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친 대표팀이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 30일 벤투 전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대회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는 그는 "지금은 무척 힘든 시기이겠지만, 선수들이 시련을 극복해 낼 것이고, 다시 국민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내가 지도했던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표팀을 위해 뛰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오명언]
2018년 9월 부임한 벤투 전 감독은 약 4년 4개월 동안 지휘봉을 잡은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그는 4년의 여정을 뚝심 있게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대회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났다.
이후 2023년 7월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그는 지난해 5월 자리에서 물러나 현재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최근 딸의 출산으로 할아버지가 되는 기쁨까지 안은 그는 사령탑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제삼자의 위치에서 옛 제자들의 북중미 대회 여정을 챙겨봤다.
그의 재임 시절 주축으로 중용됐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이번 대회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나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고, 카타르 대회 당시 예비 선수로 동행했던 오현규(베식타시)는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하는 등 제자들의 활약상은 이어졌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3으로 경기가 종료되자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2.11.29 superdoo82@yna.co.kr
4년 전 안면 골절 부상 속에서도 그라운드를 누볐던 손흥민(LAFC)은 이번 대회에서도 주장의 무게를 감당하며 공격진을 이끌었다.
통산 월드컵 3골을 기록 중인 그는 한 골만 추가하면 안정환, 박지성과 이 부문 공동 1위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서 공격포인트를 더하지는 못했다.

(몬테레이=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6.6.25 hama@yna.co.kr
조기 탈락의 아쉬움 속에 손흥민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벤투 전 감독은 무거운 짐을 짊어진 손흥민을 향해 "팀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단 한두 명의 선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란 매우 어렵다"며 감쌌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대 이집트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전을 펼친 손흥민과 포옹 후 그라운드를 나가고 있다. 2022.6.14 utzza@yna.co.kr
손흥민을 두고 "내가 지도했던 선수 중 가장 뛰어나며, 가장 훌륭한 프로 의식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한 그는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조국에 대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국가대표로 뛴다는 것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쏘니는 앞으로도 국가대표로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태극마크를 다는 것을 계속 자랑스러워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그가 앞으로도 대표팀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며, 이 아픔을 딛고 다음 단계에서 또 한 번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낼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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