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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매체들, 첫 32강행 자축…한인 대규모 응원엔 "정전보다 암울했다"
대표팀 감독에 '차기 대통령' 비유도…"기적 만들었다" SNS 빗발
남아공 정부 축하 성명…"남아공 국민에 희망 안겨줘"

(몬테레이=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이한범이 수비를 하고 있다. 2026.6.25 ondol@yna.co.kr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5일(현지시간) 한국전 승리로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행을 확정 짓자 현지 매체들은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남아공 현지 매체 뉴스24는 멕시코전 패배, 체코전 무승부, 한국전 승리로 이어지는 자국 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여정을 "할리우드 대작 영화에 어울리는 각본"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전 첫 패배로 절망했지만, 체코전으로 희망이 살아났고, 한국전을 통해 기적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현지 매체 IOL은 "남아공 대표팀이 이 정도의 흥분과 환희를 맛본 것은 1996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이후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74세인 휴로 브로스 대표팀 감독을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지혜로운 지도자를 연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비유하기도 했다.
IOL의 한 기자는 칼럼을 통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언급하며 "조심해라 시릴, '대통령은 휴고 브로스다'라는 외침이 더욱 커진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매체들은 이날 남아공 대표팀이 응원전 열세에도 승리를 거뒀다는 점도 부각했다.
뉴스24는 이날 몬테레이에 거주하는 대규모 한국 교민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며 "그 상황은 희망이 보이지 않았고 남아공이 순환 정전을 겪을 때보다 더 암울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무서운 아이들(대표팀)이 기적을 만들었다"는 등 남아공 축구팀의 첫 토너먼트행을 축하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많은 남아공 팬이 피파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라온 '남아공이 32강에 진출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했고 기쁨을 담은 댄스 영상 게시물도 눈에 띄었다.
남아공 정부는 이날 축하 성명을 내고 "남아공에 자부심을 안겨주는 순간"이라며 "국내외 남아공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안겨줬으며 동시에 남아공의 축구 재능을 세계에 알렸다"고 밝혔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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