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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대구iM뱅크PARK·영남이공대 등서 시민 응원전
칠곡시장 치킨집 오전부터 문 열어…상인들 "매출 20∼30% 올라"

[촬영 윤관식]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황수빈 기자 = "반차 내고 아내와 함께 왔어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대구에서는 1천여명이 집결한 대규모 응원전과 더불어 칠곡시장, 치킨집 등 곳곳에서 소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9시께, 축구전용구장인 대구iM뱅크PARK(대팍).
대구FC의 홈구장이 이날은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2019년 U-20 월드컵 결승전 이후 7년 만에 열린 대팍 단체 응원전에 들뜬 모습이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응원전에 참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으며 긴 줄이 만들어졌다.
시민들은 저마다 붉은 유니폼과 응원 도구들을 지참해 응원전에 참여했다.
응원전을 위해 마련된 좌석 2천500석 중 1천석 이상이 시민들로 들어차며 평일 오전부터 월드컵 응원 열기가 달아올랐다.

[촬영 윤관식]
평소에도 편리해 인기가 좋은 테이블석은 일찌감치 만석이었다.
시민들은 경기를 즐기기 위해 치킨, 도시락 등 먹을거리를 준비해 경기 중계를 지켜봤다.
직장인 조대성(33)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팍 단체 응원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일부러 오전 반차를 내고 아내와 함께 경기장에 왔다"고 말했다.
대학생 전모(20)씨도 "이번 주 종강을 해 모처럼 여유로워서 친구와 함께 왔다"며 "대팍에서 K리그 경기만 보다가 월드컵 단체 응원전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같은 시간 북구 칠곡시장에도 앞선 조별리그 두경기에 이어 이날 역시 250석 규모의 단체 응원전이 마련됐다.
시장은 월드컵 특수를 맞이해 활기가 돌았다.
권숙희 칠곡시장 상인회장은 "낮 경기임에도 많은 분이 찾아오셨다"며 "전체적으로 매출이 20~30% 올랐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수성네거리 인근 한 치킨집에서도 "대∼한민국!"을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평소 오전 시간대 영업을 하지 않던 치킨집은 월드컵 우리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인 이날 아침 일찍 가게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촬영 박세진]
가게 앞에는 '한국 월드컵 전 경기 단체응원'이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 2개가 설치됐다.
연차를 낸 직장인과 시험 기간이 끝난 대학생 등은 오전부터 '치맥(치킨+맥주)'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은 식어가는 치킨을 앞에 두고도 경기에 집중했고 우리 선수들이 찬스를 놓칠 때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직장인 박모(40대) 씨는 "마음 편하게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시간을 냈다"며 "오늘 경기가 이번 월드컵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거라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조별예선 2차전 때 외국인 유학생들을 모아 응원전을 했던 영남이공대학교는 이날 역시 단체 응원전을 진행했다.
시청각실에 모인 외국인 유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명은 붉은색 응원봉을 연신 흔들며 우리 대표팀을 응원했다.
우리나라 학생뿐만 아니라 미얀마, 멕시코, 네팔, 몽골, 잠비아, 콩고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한마음으로 응원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2차전 때 학생들 반응이 정말 좋아서 3차전 때는 더 넓은 응원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촬영 윤관식]
psik@yna.co.kr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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