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카를로스 케이로스(73·포르투갈)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와 비긴 뒤 심판 판정에 에둘러 불만을 드러냈다.
가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에서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겼다.
가나는 잉글랜드와 나란히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으나 골 득실 차에서 밀려 조 2위를 유지했다.
스포츠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심판진이 페널티킥과 퇴장을 놓쳐 잉글랜드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면서 "비디오판독심판(VAR)이 커피를 마시러 간 것 같다"고 비꼬았다.

[AP=연합뉴스]
케이로스 감독이 언급한 장면은 후반에 나왔다.
후반 33분 가나의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 프린스 아두가 잉글랜드 페널티지역 안으로 돌파하자 수비수 에즈리 콘사가 달려들어 태클을 시도했다.
느린 화면을 보면 콘사는 공은 건드리지도 못한 채 아두를 넘어뜨렸다.
가나는 페널티킥을 강하게 요구했으나 주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봤다.
앞서 후반 21분에는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페널티지역 밖으로 뛰쳐나와 아두와 부딪혀 넘어뜨렸는데 주심은 오히려 잉글랜드에 프리킥을 줬다.
케이로스 감독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픽퍼드에 대해 "퇴장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FIFA 관계자를 바라보며 "월드컵에서 아직 VAR이 작동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VAR이 아직 있긴 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나?"라고 반문하고는 "의심이 든다. 우리가 얻었어야 할 명백한 페널티킥이 있었는데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경기의 VAR 담당은 미국 출신의 아르만도 비야레알 심판이었다.
주심은 온두라스 출신의 사이드 마르티네스 심판이 맡았다.

[AFP=연합뉴스]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는 충분한 기회를 만들었다. 솔직히 말해 그들은 운이 좋았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고는 "다시 말하지만, VAR은 커피 마시러 간 것 같다"라고 비꼬면서 "커피 마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저도 가끔 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그 장면은 명백한 페널티킥이었고 퇴장감이었다"고 덧붙였다.
농담 속인 어조였지만 판정에 대한 불만은 감추지 않은 것이다.
다만 케이로스 감독은 "비꼬는 말투로 말해서 죄송하지만, 이런 말을 진지하게 하면 처벌을 받는다"면서 "농담으로 한 말이라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와 악연이 있는 케이로스 감독은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지휘봉을 잡은 '백전노장'이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했고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는 이란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파나마와 1차전에서 1-0 승리를 지휘해 월드컵 최고령 감독 승리 신기록(만 73세 3개월)도 세웠다.
케이로스 감독의 주장에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였던 웨인 루니도 동의했다.
영국 BBC 해설위원인 루니는 콘사의 태클에 대해 "제 생각엔 페널티킥이 맞는 것 같다"면서 "콘사가 큰 위험을 감수했다. 그가 달려들었을 때 발은 그라운드에서 떨어져 있었고, 공이 아니라 사람을 막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로스 감독은 판정에 대한 불만에도 이날 무승부라는 결과 자체는 공정했다고 밝혔다.
FIFA에 따르면 이날 잉글랜드는 무려 1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을 3개밖에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가나의 수비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골대 불운'도 겪었다.
반면 가나는 유효슈팅 하나 없이 2개의 슈팅만 기록하고도 승점 1을 챙겼다.
케이로스 감독은 "그들은 공을 더 많이 소유했다. 우리는 더 많이, 더 잘 싸웠다"면서 "그들도 무승부에 만족할 것이고, 저 역시 만족한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