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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선발 투수에서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바꾼 LG 트윈스 손주영이 정우람 이래 8년 만에 왼손 투수 구원왕에 도전한다.
손주영은 23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1⅓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고전하고도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시즌 16세이브(1승)째를 수확했다.
세이브 1위 김재윤(삼성·17개)을 바짝 쫓은 손주영은 올해 최고 소방수 경쟁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3위 박영현(kt wiz·15개)을 포함해 상위 3개 팀 마무리가 치열하게 구원왕을 다투는 중이다.

[LG 트윈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염경엽 LG 감독은 붙박이 마무리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르자 5월 초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 후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손주영에게 뒷문을 맡겼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손주영은 시즌 첫 등판이던 5월 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이후 17경기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는 법 없이 1승 16세이브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며 LG의 선두 질주에 큰 힘을 보탰다.
2년 연속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다가 마무리에 처음 도전하면서도 원래 소방수였던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상대의 추격을 막아낸다. 평균자책점 0.87이라는 경이적인 수치가 이를 입증한다.
손주영은 한화를 제외한 8개 팀에 모두 세이브를 1개 이상씩 거둬들였다. KIA 타이거즈에만 3⅓이닝 동안 2점을 줘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을 뿐 나머지 8개 팀을 상대로는 단 한 점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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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20⅔이닝을 던지며 삼진 22개를 잡아내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필요한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김재윤과 박영현 두 전문 마무리의 이닝당 탈삼진도 1개를 넘는다.
특히 위기에서 강해 주자를 2루 이상의 실점권에 둔 상황에서 안타 허용률 0.083에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난국을 스스로 헤쳐 나갔다.
실점권에서 땅볼을 뜬공으로 나눈 비율은 5.00(10/2)으로 고비가 닥치면 땅볼 유도 능력을 더욱 발휘했음을 알 수 있다.
역대 세이브 1위를 보면, 프로야구 초창기와 중반기까지는 황태환·윤석환(이상 OB 베어스), 권영호(삼성), 송진우(한화), 조규제(쌍방울), 이상훈(LG) 등 왼손 투수들이 제법 많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진필중(두산), 임창용·오승환(삼성) 등 우완 강속구 투수들이 최고의 소방수로 자리매김했다.
왼손 투수 세이브 1위는 2018년 정우람이 마지막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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