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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벨기에 도쿠, '출산 휴가' 받아 런던서 득남 순간 함께해

입력 2026-06-23 09: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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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제레미 도쿠.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 중인 벨기에 국가대표 윙어 제레미 도쿠(24·맨체스터 시티)가 '아빠'가 됐다.



도쿠는 '출산 휴가' 논란 속에서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첫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을 함께 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도쿠와 그의 아내가 최근 아들 '프레이즈'(Praise)를 얻어 부모가 됐다"고 알렸다.


협회는 "도쿠는 어제 경기 전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받았다"면서 "대표팀 의료진과의 협의해 그가 일시적으로 대표팀을 떠나 런던에 있는 아내 곁으로 갈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덧붙였다.


도쿠는 지난 16일 열린 이집트와의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1-1 무)을 앞두고 취재진에 이번 대회 기간 아내가 출산할 예정이라고 밝히고는 "가능하다면 꼭 함께하고 싶다. 어떤 아버지도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이후 도쿠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 논란이 일었다.


벨기에 축구해설가인 헤르트 베르헤이언은 경기 해설 도중 "출산 현장에서 아버지는 사실 들러리에 불과하다. 할 수 있는 것은 응원뿐"이라고 농담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프랑스의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의 여성 진행자 프랭스 피에롱은 TV 프로그램에서 "출산은 솔직히 말해 끔찍한 순간이고, 그때 아버지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도쿠를 비판했다가 역시 역풍을 맞았다.


이후 레퀴프는 성명을 통해 도쿠에게 사과하고 피에롱의 발언은 자사의 가치관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거리를 뒀다.




도쿠(오른쪽)가 이집트전에서 경기 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월드컵 기간 '출산 휴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논쟁 자체가 굉장히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집트와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도쿠는 22일 열린 이란과 2차전(0-0 무)에는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벨기에 대표팀은 도쿠가 질병(호흡기 감염 증세) 때문에 결장했다고 밝혔다.


경기에 뛸 수 없었던 도쿠는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연락을 받고는 휴가를 얻어 런던으로 향했다.


벨기에 대표팀 주치의 브라힘 하센은 "도쿠는 이미 며칠 동안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의학적 위험 없이 비행기를 타고 이 특별한 순간에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다. 제 동료 의사도 동행했다"면서 "모든 과정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으며, 부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도쿠는 현지시간으로 23일 저녁 미국 시애틀에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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