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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윔블던 챔피언 본드로우쇼바, 도핑검사 거부로 자격정지 4년

입력 2026-06-23 0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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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2023년 윔블던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가 도핑 검사 거부로 4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지난해 12월 도핑 검사를 거부한 본드로우쇼바에 대해 독립 재판부의 심리를 거쳐 4년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본드로우쇼바는 2030년 6월 21일까지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ITIA에 따르면 본드로우쇼바는 지난해 12월 3일 저녁 자택에서 실시된 불시 검사에서 도핑 검사관이 검사 요청을 통보하자 샘플 제출을 거부하고, 자신이 검사를 거부했음을 인정하는 확인서에 서명했다.


본드로우쇼바는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난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밤늦게 방문한 검사관이 신원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등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면서 "수개월간 이어진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한계점에 다다른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ITIA 독립 재판부는 본드로우쇼바가 제시한 스트레스, 정신 건강 관련 설명과 신원 확인 문제에 대해 "검사 거부를 할 만한 설득력 있는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본드로우쇼바는 2024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도핑 규정 위반으로 4년 자격정지를 받은 사건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뒤집어 낸 도핑 사건 전문 변호사 하워드 제이컵스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ITIA는 "선수가 검사를 받고 양성 반응이 나오는 것보다 검사를 거부하는 게 더 유리해져서는 안 된다"며 "검사 거부에 대해 4년 자격정지를 출발점으로 규정한 도핑 규정의 취지가 바로 그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할레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이기 시비옹테크(폴란드) 등 '톱 레벨'의 테니스 선수들이 잇따라 도핑 사건에 연루됐다.


신네르는 지난해 초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합의해 3개월 자격정지를 수용했고, 시비옹테크는 2024년 말 1개월 자격정지를 받았다.


이들 세 선수 모두 양성 반응에 대한 본인의 책임이 전적이지 않음을 입증했다.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랭킹 122위인 본드로우쇼바는 지난 1월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본드로우쇼바는 2023년 윔블던에서 시드 없이 출전한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여자 단식 챔피언에 등극했고, 그해 커리어 최고인 랭킹 6위까지 올랐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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