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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7·18호 골 연달아 폭발…16골 클로제 넘고 '위대한 이정표'
국가대표 21년 헌신의 결실…부친 투병 시련 딛고 전인미답 고지

[로이터통신=연합뉴스]
(몬테레이=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멈추지 않는 '축구의 신'이 내딛는 발걸음은 어김없이 세계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의 마지막으로 기억될지 모를 6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통산 17, 18호 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섰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폭발하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를 넘어 통산 월드컵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메시는 전반 9분 페널티킥 실축으로 3개 대회 연속 페널티킥을 놓치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그러나 전반 38분 선제골(17호 골)을 꽂아 넣으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18호 골까지 터뜨렸다.
월드컵 무대에서만 6경기 연속으로 득점했다. 자신이 보유한 대회 최다 출전 기록을 28경기로 늘리며 터뜨린 자축포이기도 하다.

[신화통신=연합뉴스]
대기록은 메시의 21년 국가대표 헌신이 빚어낸 결실이다.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메시는 당시 교체 투입 2분 만에 퇴장당하는 혹독한 '월드컵 신고식'을 치렀다.
이듬해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6-0 승)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비상하는 듯했지만, 세계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10년 남아공 대회(8강 탈락)에서 무득점(1도움)으로 고개를 숙인 메시는 2014년 브라질 대회(4골 1도움)와 2018년 러시아 대회(1골 2도움)에서 분투하고도 각각 준우승과 16강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당시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쓸어담다시피 했으나 국가대표로 메이저 대회에만 나서면 기대에 걸맞는 성적을 내지 못해 자국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시련을 이겨낸 무대는 2022년 카타르 대회였다.
7골 3도움의 압도적인 활약으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한을 푼 메시는 '역대 최고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 칭호를 명실상부 자신의 것으로 굳혔다.
그렇게 숙원을 푼 메시는 은퇴 예상을 깨고 6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신체적 전성기는 지났다는 세간의 우려가 무색할 만큼, 흔들림 없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완벽하게 증명해냈다.
메시는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전(3-0 승)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통산 24개 공격 포인트(16득점-8도움)를 쌓아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21개)의 월드컵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이날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AP=연합뉴스]
39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완성한 대기록 이면에는 남모를 아픔도 자리하고 있다.
에이전트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아버지 호르헤 메시(68)의 최근 투병 소식은 메시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1차전을 마친 직후 "축구와 무관하게 힘든 며칠을 보냈다"며 눈물을 훔쳤을 만큼 그라운드 밖에서는 가족의 아픔에 슬퍼하는 '인간' 메시였다.

[AP=연합뉴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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