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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록키를 건드리지 마세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라크전을 앞둔 프랑스 팬들에게 내려진 경고성 메시지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대회 조별리그 I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세네갈을 3-1로 꺾은 프랑스는 이라크를 이기면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팬들이 경계한 것은 '록키의 저주'다.
이는 경기가 열릴 필라델피아의 스포츠계에서 전해여 내려오는 유명한 징크스다.
필라델피아에는 미국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기한 영화 '록키'의 주인공인 복서의 동상이 있다, 그런데 이 동상에 팬들이 유니폼 등을 입힌 팀은 불운을 겪어왔다는 것이다.
'록키의 저주'가 가장 유명해진 것은 2018년이었다.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팬들이 전설적인 선수인 팀의 에이스 톰 브래디의 유니폼을 동상에 입혔는데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뉴잉글랜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33-41로 패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공식 서포터스 단체는 성명을 내고 "록키를 건드리지 마세요! 필라델피아에 있는 모든 프랑스인에게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길 당부한다"면서 "절대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나 스카프를 록키 동상에 걸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 지역의 미신은 아주 분명하다. 록키에게 팀 색깔의 유니폼을 입히면 엄청난 불운이 닥치고 팀이 패배하게 된다는 것이다(NFL 팬들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에 앞서 20일 필라델피아에서 아이티와 C조 2차전을 치른 브라질의 팬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경고가 있었다.
브라질은 아이티를 3-0으로 꺾었다.
반면 에콰도르 팬들은 15일 이곳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E조 1차전에 앞서 록키 동상의 어깨에 팀의 노란색 유니폼과 국기를 덮어줬다가 에콰도르의 0-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후 에콰도르 팬은 동상의 저주를 달래보려는 듯 남미 전통 음식을 동상 아래에 놓아두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경찰청장 케빈 베설은 로이터통신에 "누군가 동상에 올라가 유니폼을 걸치는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정말 지고 싶지 않은 이상 말이죠"라고 말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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