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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잘 싸웠는데…3차전은 승리", 응원 열기로 달아오른 대구(종합)

입력 2026-06-19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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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칠곡시장에 수백명씩 모여 한목소리로 응원전


대학 강의실에 모인 외국인 유학생들도 월드컵 축제 즐겨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황수빈 기자 = 도심유원지·초등학교·전통시장에서도 "대∼한민국".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조별 예선 2차전 경기가 열린 19일 대구 시내 곳곳에서 응원전이 펼쳐져 대표팀을 응원했다.


경기 결과 0-1 아쉬운 패배에 탄식이 터져 나왔으나 시민들은 이내 3차전을 남겨둔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더워도 거리 응원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9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6.6.19 psik@yna.co.kr


오전부터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에도 수성못 상화동산에 설치된 전광판 앞에는 수백명의 남녀노소 시민들이 모였다.


주최 측은 이날 뮤직앤비어 페스티벌 시작에 앞서 전광판을 설치하고 거리 응원을 준비했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거나 응원봉을 든 시민들은 경기 초반 양 팀이 탐색전을 벌이자 신중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바라봤다.


이내 경기 열기가 달아오르자 우리 대표팀 선수들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을 지르거나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전반 15분께 주장 손흥민 선수의 득점 기회가 무산되자 시민들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소리를 지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달아오른 응원 열기에 후텁지근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시민들의 옷은 땀으로 젖기도 했으나 응원은 중단되지 않았다.


대학생 김민우 씨는 "1차전 경기 결과가 좋아서 친구들하고 거리 응원을 하는 곳을 찾아서 나왔다"며 "월드컵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아직 우리나라가 이긴 적이 없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승리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모(84·여) 씨는 "축구를 참 좋아하는데 병원 갔다 오는 길에 아들이 거리 응원하러 가자고 해서 왔다"며 "손흥민 파이팅이다. 열심히 해서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반 5분 아쉬운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자 상화동산 일대에 순간 정적이 흐리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경기 막판 조규성의 헤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는 상화동산 일대가 떠나갈 듯한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선수들 잘했는데, 질 경기가 아니었다", "3차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남아공전 때도 응원하러 나오자" 등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영남이공대 유학생들도 '월드컵 응원전'

[영남이공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남이공대학교에서는 외국인 유학생과 교직원 70여명이 강의실에 모여 경기를 관람했다.


멕시코, 네팔, 몽골, 미얀마, 베트남, 잠비아, 콩고민주공화국, 키르기스스탄 등 다양한 국가와 인종의 유학생들은 월드컵이란 세계인의 축제를 즐겼다.


유학생들은 붉은색 응원봉을 연신 흔들며 집중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봤다.


양측 대표팀이 득점 찬스를 아쉽게 놓칠 때면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멕시코 유학생들은 경기가 자국 대표팀 승리로 끝나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체육 시간에 월드컵 시청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19일 대구 수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육 시간을 이용해 월드컵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6.6.19 psik@yna.co.kr


수성구 한 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체육 시간을 맞은 3학년 어린이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강당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득점 기회가 찾아오자 연신 손뼉을 치거나 소리를 질렀다.


경기 중간중간 "대∼한민국"을 한목소리로 크게 외치기도 했다.


득점 찬스가 아쉽게 무산될 때면 옆에 앉은 친구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거나 고개를 흔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응원전에 참여한 이예솜 양의 어머니 조혜경(46)씨는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며 공동체 의식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것 같다"며 "집에서 시청할 때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응원하니 더 즐거워했고,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시장도 응원전 열기로 가득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19일 대구 북구 칠곡시장이 단체 응원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6.19 hsb@yna.co.kr


조별 예선 1차전 때도 거리 응원전이 열렸던 북구 칠곡시장은 이날도 단체 응원을 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경기를 즐기기 위해 시장에서 구매한 치킨과 맥주 등 먹을거리를 마련한 이들도 눈에 띄었다.


페이스페인팅 부스에는 추억을 새기려는 시민들로 짧은 대기 줄이 생겼다.


칠곡시장 중앙에는 지난 1차전보다 좌석 수를 100여석 늘린 250석 규모의 관람석이 마련됐다.


7살 아들과 함께 나온 정모(37) 씨는 "4년에 한 번 있는 월드컵인 만큼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유치원을 하루 빼고 단체 응원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전후반 내내 열띤 응원전을 펼친 시민들은 경기가 아쉬운 패배로 막을 내리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전광판을 바라보기도 했다.


상인들도 월드컵 특수를 맞아 웃음꽃이 핀 모습이었다. 김밥, 국수, 치킨 등 장사 준비에 분주했다.


최숙희 칠곡시장 상인회장은 "지난 체코전 당시 시장 매출이 30% 증가했다"며 "오늘도 많은 분이 찾아와주셔서 시장에 활기가 돈다"고 말했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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